[중얼중얼...]

나, 고향을 통영으로 바꿀까봐요~(전재용 선장님과 보트피플!)

colorprom 2016. 7. 24. 14:13

베트남 보트피플 96명을 구한 한국 선장, 전재용 선장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존심 오늘 아침 이걸 보고 넘 감동받았습니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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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감동!감동!또 감동!

 

 

1975년 4월, 베트남 패망

전재용씨와 보트피플 대표 피터누엔씨와의 열흘로 부산항에  들어와 구조된 사람들

미국으로 건너가 자리를 잡은 피터누엔씨가 17년간 수소문 끝에 전 선장과 연락이 닿아

2004년 8월 LA공항에서 19년 만에 재회.

그들의 추천으로 유엔 난센상을 받은 전재용 선장.

 

그는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날 그들은 25척에게 외면을 당하고, 26번째 광명 87호에서 구조를 받았던 것.

 

전 선장은 부산항에 도착 즉시 해고통지를 받고,다른 곳에서 취직도 안 되어 고향 통영에서 멍게사업 중.

그는 당시 보트피플을 구하기로 결심하면서 '(나의) 미래와 경력까지 희생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그리고 '그 후에도 96명의 생명을 구한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선장의 미래와 그간의 경력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심했다는 말에 눈물이 뚝!!!

가장으로서, 직업전문인으로서... 그 결심이 얼마나 어려웠을까를 생각하니 절로 눈물이 흘렀다.

젊은이의 순간적인 정의감도 훌륭하지만, 많은 생각이 오갔을 중년 아버지의 그 결심이라니!!!

 

부산항에 닿자마자 해고통지서가 기다리고 있었고, 정부에서 조사까지 받았으며,

이후 다른 회사에 취직도 다시 할 수 없어 고향에 내려가 양식사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분의 마음이

정말 어떠하셨을까...싶었다.

뿐인가, 그분의 가족들은 또 어땠을까?!

 

뒤늦게라도 피터누엔씨가 전 선장을 찾았다니 정말 고맙다!!!

유엔 난센상을 탄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그보다도 그들이 전 선장을 찾았다는 사실에 정말 기뻤다!

 

영화 쉰들러리스트가 생각난다.

전 재산을 유대인 구하기에 쓴 쉰들러도씨도 정작 자신은 그 결과로 형편이 어렵게 되었다고 했었다.

마지막 장면, 살아난 유대인들과 그 자손들이 쉰들러씨의 무덤가에 모여 추모인사하던 그 장면이 생각난다.

 

그들의 상이 이 땅 위에서 어떤 모습일 수 있을까?!

19년 만에 만나는 전 선장님 얼굴을 한눈에 알아보고 뛰어나가던 피터누엔씨의 표정, 그것이 상 아니었을까?

 

아, 쉰들러씨, 전재용씨, 그리고 피터누엔씨...모두 감사합니다~~~꾸벅~

이 동영상 보내 준 조권사님도 감사합니다~~~꾸벅~*^^*

 

전재용씨를 해고한 회사나, 채용하지 않은 다른 회사나...으흠...그게 현실이겠지요?!  으흠...

 

쉰들러씨나 전재용씨나...그분들이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에 정말 감사한다.

그분들은 나를 모르는데...ㅎㅎㅎ~~~내 동료인듯, 내 친구인듯, 뿌듯~~~한 마음이다.  ㅎ~

덕분에 오랫만에 스스로 감동하고, 자랑스러운 마음, 배부른 마음이었다.  감사합니다!!!  *^^*

 

- 보셨지요?  전재용씨, 저 분이 나와 같은 한국사람이예요~!!! (이참에 나도 고향을 통영으로 바꿀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