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7일, 토요일
엄마 첫번째 추도예배를 생각해서였을까? 처음으로 꿈 속에서 엄마를 만났다.
나 혼자만이 아니었는데...내가 비가 오는 차로를 엄마를 업고 건넜다.
길을 건너고 이제 내리자 하는 엄마를 내가 계속 업고 걷다가 전화기 소리에 잠을 깨었다.
- 엄마, 괜찮어. 엄마 궁뎅이랑 내 손이 자리잡아서 편해, 괜찮어...
잠이 깨면서야 '아, 엄마는 가셨지...'했다.
그렇게 일상적이고 편안했었다.
잠이 깨면서 그대로 꺼이꺼이~눈물보가 터졌다.
눈물콧물 줄줄 흐르면서 그렇게 편안하고 행복했다.
내복을 적시며 펑펑 울면서도 웃고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가 '어버이날 선물'을 주신 것 같았다...*^^*
엄마와 약속했었다.
엄마 제사에는 안 가기로.
- 올 것 없다. 죽고나서 뭘 알겠나?!
- 그래, 엄마. 우리 살아있을 때 한번이라도 더 봅시다!!! *^^*
그러면서도 엄마 제삿상에는 파전부치개만 놓기로 합의를 봤었다!!! ㅋ~
엄마 기일에 대한 생각들~
아버지 산보나가신 동안에 추도예배를 하고, 그리고, 호박부침개, 김치부침개, 오징어 부추 파전 먹자!!!
아니면 집에만 있던 엄마대신, 우리끼리 시원한 곳에 놀러가자!!!
어차피 산소도, 납골당도 없이 훠이훠이~뿌려버렸는데...
엄마는 저기, 저~기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계실텐데...
어차피 격식이니 관례니 하는 것은 우리 대에서는 무시하기로 한 셈인데...!
그래서였을까요? 오늘 엄마가 만나주신 것이???
아뭏든 참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내 손에 얹힌 엄마의 푸근한 궁뎅이가 지금도 뿌듯합니다. ㅎ~
엄마...오늘은 이 정도로 끝냅시다.
6월 일은 6월에 생각하기로 합시다.
내일 일도 모르는 우리인데요, 뭐...
엄마, 고마와요. 오늘 만나러 와주셔서. 내가 엄마 업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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