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4 화
그거 하라고 거기 보낸 거야.
주일 예배를 드릴 때 물을 달라시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예배 중에 화장실에 가시겠다는 분도 꼭 그 할머니입니다.
눈만 마주치면 알 수 없는 말씀을 하시는 할머니도 계십니다.
자리를 고집하셔서 어려움을 겪게 하시는 할아버지도 계십니다.
옆에 있는 분을 막 야단치시는 할머니도 계십니다.
주일 예배전엔 좀 바쁩니다.
가능하면 이런 어르신들을 피하고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예배 준비를 합니다.
오늘 아침에 걷고 있는데
"그거 하라고 거기 보낸 거야."하는 음성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나를 반겨주는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러 갔던 나를 보게 하시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