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하]

[2] 증오를 넘어서는 안목 (삼하 1:17~27) (CBS)

colorprom 2016. 5. 3. 14:13

[2] 증오를 넘어서는 안목 2016년 5월 3일 화요일

 

사무엘하 1:17~1:27

 

17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조상하고

18 명령하여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 하였으니 곧 활 노래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으되

 

19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

20 이 일을 가드에도 알리지 말며 아스글론 거리에도 전파하지 말지어다

블레셋 사람들의 딸들이 즐거워할까, 할례 받지 못한 자의 딸들이 개가를 부를까 염려로다

21 길보아 산들아 너희 위에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아니하며 제물 낼 밭도 없을지어다

거기서 두 용사의 방패가 버린 바 됨이니라 곧 사울의 방패가 기름 부음을 받지 아니함 같이 됨이로다

22 죽은 자의 피에서, 용사의 기름에서 요나단의 활이 뒤로 물러가지 아니하였으며

사울의 칼이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였도다

23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그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

24 이스라엘 딸들아 사울을 슬퍼하여 울지어다

그가 붉은 옷으로 너희에게 화려하게 입혔고 금 노리개를 너희 옷에 채웠도다

25 오호라 두 용사가 전쟁 중에 엎드러졌도다 요나단이 네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26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

27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으며 싸우는 무기가 망하였도다 하였더라

 

 

성경 길라잡이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17절):

19절~27절까지의 조사는

한 개인의 입장을 넘어서 이스라엘 민족의 관점에서 깊은 슬픔을 표현한 민족적 시이다.

그렇기에 글로 기록해 온 민족에 전해졌다(18절).

 

한편 ‘활’(18절)이라는 용어는 이 조가의 가락일 수 있으며,

 

‘야살의 책’(18절)은 정경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의 주요 사건들이 기록된 책이다.

(수 10:12~13, 왕상 8:12~13)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19절):

다윗은 사울을 인간적인 관점이 아니라 신앙적인 관점에서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왕으로 여기기에

‘영광’, ‘용사’(19절)로 고백한다.

 

왕정의 수립과 민족의 연합, 블레셋에 대한 항전과 이스라엘의 번영(24절)은

모두 사울의 통치기에 이루어진 것이다.

요나단 역시 다윗과의 우정을 넘어서 군사적 업적들 때문에 언급된다.

싸우는 무기가 망하였도다(27절):

사울의 죽음은 이스라엘의 비참한 패배라는 맥락에 위치하기에 민족이 슬퍼할 일이다.

사울로 말미암아 겪은 그 모든 고통을 헤아린다면 사울의 죽음을 누구보다 기뻐해야 할 사람은 다윗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죽음을 두고 기뻐하지 않고 깊이 슬퍼합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그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울과 다윗이 대결하고 그 결과로 말미암아 정통성 있는 왕이 없게 되면서,

하나님의 나라인 이스라엘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만일 다윗에게 이런 안목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이야 어떻게 되든 사울의 죽음을 기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민족이 위기에 처한 맥락에서 사울의 죽음을 애도함으로써 진정한 왕의 자격을 보여줍니다.

이 안목, 곧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소망이 다윗을 증오와 원망의 함정에서 구원했습니다.

 

묵상과 삶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세상이 지나온 역사는 속 좁은 소인배들의 복수심으로 말미암아

어떻게 한 민족과 공동체가 몰락했는지를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이는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겨우 지난 몇 년간 일어났던 일들로도 그리스도인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선택한 것들이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얼마나 수치스럽고 위태롭게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개인적인 복수심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십자가를 질 수 있으셨던 것도,

오직 복음 안에 담긴 하나님 나라의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그 안목이 보복에 눈이 멀어 서로를 죽고 죽이는 세상에서

우리로 하여금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보게 해줄 것입니다.

그 안목을 얻기를 원하신다면,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묵상질문

 

다윗은 사울을 어떤 관점에서 묘사하고 있습니까? (19, 27절)

사울의 죽음은 이스라엘에 어떤 위기를 초래하였습니까?(20절)

 

기도

 

개인의 욕망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거절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신앙공동체 안에서 보복이 아닌 공생의 가치가 실현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