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오합지졸에서 용사로 2016년 4월 22일 금요일
스가랴 10:1~10:12
1 봄비가 올 때에 여호와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시리라
2 드라빔들은 허탄한 것을 말하며 복술자는 진실하지 않은 것을 보고 거짓 꿈을 말한즉
그 위로가 헛되므로 백성이 양 같이 유리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곤고를 당하나니
3 내가 목자들에게 노를 발하며 내가 숫염소들을 벌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그 무리 곧 유다 족속을 돌보아 그들을 전쟁의 준마와 같게 하리니
4 모퉁잇돌이 그에게서, 말뚝이 그에게서, 싸우는 활이 그에게서, 권세 잡은 자가 다 일제히 그에게서 나와서
5 싸울 때에 용사 같이 거리의 진흙 중에 원수를 밟을 것이라
여호와가 그들과 함께 한즉 그들이 싸워 말 탄 자들을 부끄럽게 하리라
6 내가 유다 족속을 견고하게 하며 요셉 족속을 구원할지라
내가 그들을 긍휼히 여김으로 그들이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은 내가 내버린 일이 없었음 같이 되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라 내가 그들에게 들으리라
7 에브라임이 용사 같아서 포도주를 마심 같이 마음이 즐거울 것이요
그들의 자손은 보고 기뻐하며 여호와로 말미암아 마음에 즐거워하리라
8 내가 그들을 향하여 휘파람을 불어 모을 것은 내가 그들을 구속하였음이라
그들이 전에 번성하던 것 같이 번성하리라
9 내가 그들을 여러 백성들 가운데 흩으려니와 그들이 먼 곳에서 나를 기억하고
그들의 자녀들과 함께 돌아올지라
10 내가 그들을 애굽 땅에서 돌아오게 하며 그들을 앗수르에서부터 모으며
길르앗 땅과 레바논으로 그들을 이끌어 가리니 그들이 거할 곳이 부족하리라
11 내가 그들이 고난의 바다를 지나갈 때에 바다 물결을 치리니
나일의 깊은 곳이 다 마르겠고 앗수르의 교만이 낮아지겠고 애굽의 규가 없어지리라
12 내가 그들에게 나 여호와를 의지하여 견고하게 하리니 그들이 내 이름으로 행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성경 길라잡이
봄비가 올 때에(1절): 봄비는 추수 직전의 마지막 비로서, 보리 수확 이전에 내리는 비다(4,5월경).
이 비는 풍성한 추수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스가랴는 이 비를 여호와께 구하라고 권면하지만,
백성들은 도리어 우상에게 비를 구함으로써 고난을 자초했다.
또한 목자 없는 양같이 흩어져 딱한 처지가 되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기도하고 여호와를 신뢰해야 한다.
가나안의 신이 아닌 여호와께서 날씨와 비를 조절하시고 생명을 주시며 땅을 비옥하기 때문이다.
드라빔들, 복술자(2절):
‘드라빔’은 사람 모양으로 생긴 가족 수호신으로, 사사 시대는 점을 치는데 사용했다.
‘복술자’는 거짓 선지자들로서 참 선지자들에 반대하는 복술을 행하였다.
이들은 비, 풍요의 계절, 비옥함, 부유함, 평화와 축복을 거짓되게 약속하였다.
모퉁잇돌이 그에게서(4절): 모퉁잇돌, 말뚝, 싸우는 활, 권세 잡은 자는 모두 지도자를 비유하는 것이다.
모퉁잇돌은 건물을 지탱하는 주춧돌이며, 말뚝은 천막을 지탱하는 부분이다.
또한 싸우는 활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권세 잡은 자는 대적을 정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도자가 유다 족속 중에서 나올 것이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속사역을 감당하고 언약 백성을 이끄실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라(6절):
하나님께서 자기 자식을 극도로 강조하심으로 인해,
그들을 구원하시는 역사를 반드시 이루실 것임을 분명하게 보증하고 계신다.
내가 유다 족속을 견고하게 하며(6절): 진정한 지도자의 출현은 백성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진정한 지도자는 백성을 견고하게 세우며(5, 6절) 출애굽에 비견할 수 있는 구원으로 이끈다(7~12절).
성경에서 ‘바다’는 종종 ‘혼돈의 세력’을 의미한다(11절).
내 이름으로 행하리라(12절):
구원받은 백성들이 자발적인 신앙의 열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표현.
즉, 신앙적인 회복을 이루었음을 의미한다.
묵상과 삶
백성들은 더욱 큰 풍요와 강력한 힘을 가지기 위해 하나님 섬기기를 거부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우상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들은 목자 없는 양같이 더욱 쇠약해졌을 뿐입니다.
오합지졸에 불과했던 그들에게 모퉁잇돌처럼 의지할 수 있는, 말뚝처럼 견고한, 싸우는 활처럼 용감한,
권세 잡은 자처럼 지지 않는 지도자가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오합지졸이 진정한 지도자를 만나자 그들은 자신들의 지도자를 따라 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지도자를 따라 고난의 바다 한가운데를 두려움 없이 지나갔습니다.
이와 같이 언약 백성은 스스로 강하고자 하면 연약한 오합지졸로 전락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으면 죽음과 같은 고난도 이겨낼 수 있는 용사가 됩니다.
현대인들은 스스로를 이전에 살았던 그 어떤 사람들보다 더 지혜롭고 강하다고 자부합니다.
경제적 번영과 첨단 기술, 거대한 마천루로 가득한 도시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진실과 정의에 눈과 귀를 막았습니다.
보아야 할 것 대신에 보고 싶은 것을, 들어야 할 것 대신에 듣고 싶은 것을 듣습니다.
유래 없는 대중문화의 번영은 역설적으로 차마 진실을 직면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나약함을 반증합니다.
진실로 강건하여 시대의 고난과 질곡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은
보아야 할 것을 보고, 들어야 할 것을 듣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에서 진실이 야기하는 참상과 고난의 깊이를 보았고,
깊은 신음을 들은 이들입니다.
오직 그리스도와 그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만이 시대의 어둠을 밝힐 수 있습니다.
삶으로
성경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목자와 양으로 비유합니다.
양은 자기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연약한 동물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목자를 의지합니다.
그래서 양은 자신의 목자의 음성만 듣고 따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양은 귀가 상당히 밝아서 목자의 음성을 잘 알아듣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은 목자이신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을 떠나 살면, 본문의 말씀처럼 ‘목자 없는 양’ 신세를 당하게 됩니다.
그들에게는 곤고와 절망밖에 없습니다.
반면 하나님을 찾는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과 복이 임할 것입니다.
목자이신 예수님은 흩어진 당신의 양들을 찾기 위해 친히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리하여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롬 10:13).
곧,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계 7:9).
우리가 바로 그 무리에 속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의 양으로, 목자이신 예수님의 목소리에 순종하며 오직 그분만 의지해야 합니다.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며, 그 안에서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복된 자녀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묵상질문
비참한 언약 백성을 찾아온 지도자는 어떤 분이십니까?(4절)
진정한 지도자는 백성에게 무엇을 행하십니까? (5, 6, 7~12절)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고난의 바다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지나갈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며 그의 이름으로 행하는 백성이 받는 복이 무엇인가요?
예수님이 나의 목자라는 사실을 믿고 있나요? 그것이 나에게 어떤 위로가 되나요?
기도
오직 그리스도에게만 우리의 무릎을 드리게 해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고난의 바다를 힘껏 걸어가게 해주십시오.
참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항상 저를 지키시고 보호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날마다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복을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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