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비오는 아침

colorprom 2015. 10. 28. 13:16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아침 산책을 나왔다가 비를 만나 정자(亭子) 처마 밑으로 피해 앉았습니다.
강물 위에 비가 그리는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원이 그려지고, 퍼져 나가고, 없어지고 또 다시 그려지고...
강은 비의 향연으로
원에 원을 더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흰 왜가리들이 보태어집니다.
가을 바람도 강물 위로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강가의 단풍이 곱습니다.
해가 나지 않으니 제법 쌀쌀합니다.


구할 것으로 아파하다가,
받은 것을 세어보게 되었습니다.
세다 보니 송구스러운 마음에 감사로 이어집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 김의영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단 없는 전진!   (0) 2015.10.29
하나님이 다 주신 겁니다.  (0) 2015.10.28
사이 좋게 지내야 한다  (0) 2015.10.26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0) 2015.10.26
인연  (0) 201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