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아침 산책을 나왔다가 비를 만나 정자(亭子) 처마 밑으로 피해 앉았습니다.
강물 위에 비가 그리는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원이 그려지고, 퍼져 나가고, 없어지고 또 다시 그려지고...
강은 비의 향연으로
원에 원을 더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흰 왜가리들이 보태어집니다.
가을 바람도 강물 위로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강가의 단풍이 곱습니다.
해가 나지 않으니 제법 쌀쌀합니다.
구할 것으로 아파하다가,
받은 것을 세어보게 되었습니다.
세다 보니 송구스러운 마음에 감사로 이어집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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