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일, 금요일
안개가 짙어 딸이 사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십여 분 걸어가면 분명 딸 아이가 사는 곳이 있다.
이른 아침에 거기서 나와 산책을 하고 돌아가는 길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맛있는 아침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캄캄한 어둠도 아니고 내가 서 있는 곳은 환한데도 내가 가야할 그곳은 희뿌연한 안개로 가려져 있다.
그 안개속으로 확신을 갖고 난 걸어들어간다.
아니 확신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걸어들어가고 있다.
보이는 것만, 들리는 것만이 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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