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 이상을 보는 하나님의 지혜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이사야 28:14~28:29
14 이러므로 예루살렘에 있는 이 백성을 다스리는 너희 오만한 자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15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스올과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밀려올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았고 허위 아래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도다
16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라
그것을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17 나는 정의를 측량줄로 삼고 공의를 저울추로 삼으니
우박이 거짓의 피난처를 소탕하며 물이 그 숨는 곳에 넘칠 것인즉
18 너희가 사망과 더불어 세운 언약이 폐하며 스올과 더불어 맺은 맹약이 서지 못하여
넘치는 재앙이 밀려올 때에 너희가 그것에게 밟힘을 당할 것이라
19 그것이 지나갈 때마다 너희를 잡을 것이니 아침마다 지나가며 주야로 지나가리니
소식을 깨닫는 것이 오직 두려움이라
20 침상이 짧아서 능히 몸을 펴지 못하며 이불이 좁아서 능히 몸을 싸지 못함 같으리라 하셨나니
21 대저 여호와께서 브라심 산에서와 같이 일어나시며 기브온 골짜기에서와 같이 진노하사
자기 일을 행하시리니 그의 일이 비상할 것이며 자기의 사역을 이루시리니 그의 사역이 기이할 것임이라
22 그러므로 너희는 오만한 자가 되지 말라 너희 결박이 단단해질까 하노라
대저 온 땅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것을 내가 만군의 주 여호와께로부터 들었느니라
23 너희는 귀를 기울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자세히 내 말을 들으라
24 파종하려고 가는 자가 어찌 쉬지 않고 갈기만 하겠느냐 자기 땅을 개간하며 고르게만 하겠느냐
25 지면을 이미 평평히 하였으면 소회향을 뿌리며 대회향을 뿌리며 소맥을 줄줄이 심으며
대맥을 정한 곳에 심으며 귀리를 그 가에 심지 아니하겠느냐
26 이는 그의 하나님이 그에게 적당한 방법으로 보이사 가르치셨음이며
27 소회향은 도리깨로 떨지 아니하며 대회향에는 수레 바퀴를 굴리지 아니하고
소회향은 작대기로 떨고 대회향은 막대기로 떨며
28 곡식은 부수는가, 아니라 늘 떨기만 하지 아니하고
그것에 수레 바퀴를 굴리고 그것을 말굽으로 밟게 할지라도 부수지는 아니하나니
29 이도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난 것이라 그의 경영은 기묘하며 지혜는 광대하니라
성경 길라잡이
오만한 자여(14절): ‘말만 앞세워 큰소리치고 허풍떠는 자들’을 말하는데,
이는 당시 예루살렘의 정치가들을 가리킨다.
종교 지도자들은 술에 취하여 하나님의 경고를 바르게 인식하지 못했다면,
정치 지도자들은 허황된 자만에 사로잡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했다.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15절): 15절은 앗수르와의 동맹을 의미한다.
살육을 일삼는 앗수르는 사망과 거짓의 대명사였다.
그런 앗수르에게 유다도 거짓으로 복종하는 체하였기에, 앗수르와의 동맹은 거짓투성이 언약이다.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16절): 진정한 피난처는 하나님께서 세우신다.
연단을 받아 단단하고 믿음직한 한 돌, 곧 예수님이시다(벧전 2장 6절).
시온에 있다는 것은 왕이라는 의미이다.
견고한 기촛돌이라(16절): 기촛돌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구원의 ‘반석’이 되신다(시 27:5)는 의미이다. 이에 대해 초기 유대교는 메시아와 관련해 풀이했는데,
교회는 이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다.
침상이 짧아서 능히 몸을 펴지 못하며(20절):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나름대로 주변 나라들과 조약을 맺어 나름대로 안전한 대비책들을 세웠다.
하지만 이것들은 불완전한 것들로 예루살렘을 멸망으로부터 보호해 주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대저 여호와께서 브라심 산에서와(21절): 역대상 14장 11절을 감안하면,
다윗의 대적을 물리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 거꾸로 다윗 왕조를 심판하신다.
그의 경영은 기묘하며 지혜는 광대하니라(29절):
농부를 통해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다양한 시기(24절)와 종류(25절), 방법(27, 28절)을 가지고 있는지
고백한다.
앗수르와 바벨론 같은 제국들은 그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리깨’와 ‘수레바퀴’에 지나지 않는다.
묵상과 삶
주전 8세기, 유다의 지도자들은 점차 증가하는 나라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의 지혜를 동원했고, 결과적으로 앗수르와의 동맹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마치 ‘신의 한수’처럼 보였던 이 동맹으로 모든 위기가 해결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유다의 지도자들은 눈에 보이는 위기와 앗수르만 보았을 뿐,
그 위기와 앗수르의 배후에서 진정으로 열방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 결과 유다는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께 버림받는 아주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보았다면,
앗수르 역시 그저 도구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고 앗수르에게 동맹을 구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참된 신앙인은 보이는 현실을 넘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안목이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속담이 있듯,
사람들은 두 눈으로 본 것이야 말로 가장 정확한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눈처럼 부정확한 것도 없습니다.
동일한 사건을 경험한 여러 사람들이 기억은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결코 있는 그대로를 보지 않습니다. 도리어 욕망을 따라 보고 싶은 것만을 보는 존재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보이는 대로 따라가면 반드시 욕망의 노예가 됩니다.
그러나 신앙의 눈은 보이는 것을 넘어서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는 통찰력입니다.
보고 싶은 것을 부인하고, 보아야 할 것을 보게 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욕망을 자극하는 세상의 볼거리를 내려놓읍시다.
대신 말씀으로 우리의 안목을 새롭게 합시다.
그 후에 보이는 세상은 분명 이전과는 다를 것입니다.
삶으로
이사야는 예루살렘의 정치 지도자들이 허풍떠는 말들을 인용하여 그들의 교만과 위선을 고발합니다.
당시 예루살렘의 정치 지도자들은 사망과 언약을 맺었기에 예루살렘이 안전하다고 선전하는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사야는 거꾸로 사망과 언약을 맺었기에 예루살렘이 사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렇듯 당시 예루살렘이 애굽과 동맹을 맺고 앗수르에 대항하는 정책을 두고
정치 지도자들과 이사야는 전혀 다르게 해석했습니다.
이는 유대 사회의 기초를 전혀 다르게 인식했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예루살렘은 이사야의 경고대로 앗수르에게 큰 화를 입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 가운데서 삶을 잘 건설할 수 있도록 그 기초를 제공해주셨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시요 왕이라는 믿음의 기초 위에 삶을 건설해가는 자는,
그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바르게 분별함은 물론
어떤 가치를 어떤 방법으로 구현해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실천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기초를 잃어버려
이 시대를 둘러싼 상황들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면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분명한 기초 위에서 삶의 전망을 제시하고 실천함으로써
그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묵상질문
15절이 증언하는 사람의 지혜가 무엇입니까?
24절부터 28절까지의 비유가 증언하는 하나님의 지혜가 무엇입니까?
세상을 보는 안목으로서, 사람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예루살렘의 정치 지도자들과 이사야가 동일한 상황을 전혀 다르게 해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수님께서 기초가 되신다는 것은 나의 삶과 이 시대에 대해 어떤 전망을 가지게 할까요?
기도
보이는 욕망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게 해주십시오.
세상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신앙을 따라 우직하게 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께서 나의 삶과 이 시대에 참된 기초가 되심을 믿고
그 위에서 오늘날의 삶에 대해 전혀 다른 전망을 제시하고 실천해 갈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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