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1일, 화요일 새벽에, 박정환목사님과~ (제 친구의 남편이십니다~! *^^*)
가끔 나를 점검해주는 친구, 나의 감정 쓰레기를 다 받아 해결해주는 친구, 이정라 사모님~
바로 얼마 전, 어리광같은 소리를 하였더니만...남편, 박목사님이 전해달라는 메시지라며 글을 보내왔다.
마치 '범사 감사'의 샘플같은 글이다. ㅎ~
감사합니다. 되는 소리, 안되는 소리 다 내뱉어도 되는 친구가 있어 감사합니다~
그 친구에게는 남편 목사님과 확실한 하나님 빽이 있으니 안심입니다!!!
늘 강건하기를 바랍니다...*^^*
[사모님] [오전 6:39] 정환씨가 친구에게 전해달라하여 복사해 보내여 ㅎ~
(지난 통화에서 교회일로... 얘기했더니^^)
(오랫만에 엄청 오래 공짜 카톡수다를 떨었었다. 참 신기하고 감사한 세상이다! *^^*)
경화님,
'생명의 향기'를 열독하시고 잘못된 것 알려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설교를 매번 기록하셔서 인터넷으로 나누신다니 훌륭한 일이네요. (사실 요즘은 그냥 베껴올린다.)
목사님 설교를 우리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목사님 성함을 알려드렸다. 검색하시라고.)
그 일을 통해 얻고 계시는 복들을 생각해 봅니다.
1. 훌륭한 설교자를 모시는 것은 큰 축복이다. 엉터리 설교자가 많은 세상에서...감사.
2. 설교를 기록 정리하며 말씀으로 더욱 은혜를 받을 수 있으니 감사.
3.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나눌 수 있으니 그 특권으로 인해 감사.
4. 설교를 기록함으로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는 유익으로 인해 감사.
5. 사람(목사님)으로부터 인정/감사 받지 않으니 하늘 상급이 더 클 것으로 인해 감사.(꼭 그걸 바란 것은...!)
6. 자신이 좋아 사람들과 하나님을 위해 시작한 일이니 사람의 인정 여부는 상관없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면 족하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니 감사.
7.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면이 있으니
목양 능력이 부족한 목사님의 목양 능력이 증가하도록 기도로 지원할 수 있으니 감사.
(우리 목사님은 교수님같다. 뭐라할까...아버지같기 보다는 선생님 같으신 분이라 느껴진다.
그래도 반듯하신 분, 학문적으로 겸손하신 분이라 믿어 안심된다!
하긴 이 나이에 아버지같은 목사님이 쉽겠나...ㅎ~ 실제로도 우리보다 젊으신 분이기도 하다. *^^*)
8. 목사님을 위한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셔서 목사님 약점이 보다 보완될 미래를 인해 감사.
(약점이라는 표현에 죄송~스러운 마음!!! 내 표현을 그리 받으신 것이니 죄송!)
9. 설교 나눔과 목사님의 반응으로 인해 교훈을 얻게 하시니 감사.
10. 기록된 말씀을 읽고 은혜받고 열매얻을 사람들로 인해 감사.
11. 이런 일로 시험하는 사단을 이기고 하나님이 승리케 하시니 감사.
(목사님과 교회를 멀리 느끼게 하는 것은 사탄의 일이기가 쉽다는 말씀을 저도 들었습니다...조심, 또 조심!!!)
12. 이런 일로 예수님을 더 따르고 천국에 더 가까이 가게 하시니 감사.
(살전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주 안에서 늘 행복하세요~
[박목사님] [오전 6:39] 경화씨가 그런 일로 계속 스트레스 받으면 심각한 시험거리가 될 수 있어
한자 적어 보내면 좋겠다 생각하였는데, '생명의 향기'가 계기가 되어 적어 봤어요.
전달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요~♡
(아, 이 말씀은...부인에게 늘 이렇게 예의를 갖추어 말씀하시는구만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을 봅니다! )
[colorprom 이경화] [오전 7:11] 이 일로 박목사님께 위로격려받을 수 있음에 따따블 감사~(음표)
[사모님] [오전 7:12] 참으로 선한 양이요(thumbsup) (친구에게 칭찬받았습니다!!! ㅎ~)
[colorprom 이경화] [오전 7:44] (씨익)
마음 놓고 털어놓을 수 있는 점잖은 친구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이 60에 나를 품어줄 수 있는 어른을 그리워하는 것도 주책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한편 그런 마음이 또한 그리움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이제 내가, 우리가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싶어 부끄럽기도 합니다.
먼저, 내가 서야 한다고 믿습니다.
때가 되면 슬그머니 선생님 앞을 떠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멀리에서 관심과 관리를 받는 의젓한 어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 때가 되면 선생님 코앞에 턱을 괴고 앉아있고 싶어도 내쫓으실 겁니다. 선생님이, 하나님이. ㅎ~
멀리에서 보내주는 신뢰와 격려의 눈길을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 그리움을 공연히 젊은 목사님께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젊은 성직자들도 참 어려우실 듯 합니다!!! ㅎ~
저 어르신이 왜 저런 눈길을 보내시지,도대체? 날 뭐 어쩌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에휴...
요즘 내 마음이 좀 힘이 듭니다.
몸도 좀 지친 것 같고...무엇보다 올케에게 화가 나 있습니다.
그녀가 엄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를 보면 엄마의 죽음이 너무도 하찮은 일같이 보여 마음이 부글거립니다.
남동생의 표현에 의하면 그녀는 우리 식구들과 달리 '쿨'하답니다. (그래서 존경하는 것 같습니다! ㅎ~)
시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평상복에 반바지, 그리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연령미사에 참석함이 쿨한 겁니까?
시어머니의 죽음에 메르스 걱정되어 문상오지 않은 그녀의 부모님들은 합리적이고 쿨한 겁니까?
'안사돈들 문상 오시지 말라고 하지요?!'하던 남동생...
나는 제일 연세 높으신 우리 어머니를 걱정하는 것인줄 알았었습니다...
정작 어른들은 장갑에 마스크끼고 일지감치 다 오셨는데 제일 젊으신 그분들은 모두 안오셨지요. ㅎ~
우리 작은 애는 외숙모 옷차림을 이렇게 표현했었습니다.
- 색종이 한 세트에 빤짝이 색종이가 하나 끼어있는 것 같았어...
(온 성당이 시꺼먼데 혼자만 밝은 세상 사람, 일반인이었습니다! 나원참!)
7월 말의 연도미사 참여를 엄마 탈상이라 정했습니다.
아버지가 아시면 기절초풍하실 일이지만 초간단 장례식으로 마쳤습니다.
툭~친정과의 끈이, 아주 굵고 큰 끈이 하나 끊어진 것 같습니다.
이제 하나 남은 끈으로 이리저리 휘날리며 위태롭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아버지도 돌아가시면...덤덤한 관계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다른 세대로 넘어가는 거겠지요...
미친 사람, 돈키호테...그를 보며 눈물이 글썽이던 것은 그리움 탓일 겁니다.
가짜가 있음은 진짜가 있다는 뜻.
진짜 사람, 진짜 어른이 그립습니다.
진짜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고 싶습니다...야단을 맞아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엄마아버지가 참 안타깝습니다.
이제 엄마는 다른 세상으로 가셨으니 되었고! 아직도 아들며느리를 바라는 아버지가 참 안되었습니다.
헛된 것에 소원을 두면...이라는 말이 우리 엄마아버지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ㅎ~
목사님, 죄송합니다...어쩌면 목사님께대한 불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ㅎ~
우리 사모님의 걱정대로, 이거 잘 넘겨야할 것 같습니다.
부탁말씀, 우리 서로서로 [지적질] 해줍시다.
지적했다고 삐지면 빼버리면 되지요, 뭐.
사람이 무어 그리 무섭습니까???
지금 마음과 행동 정리하지 못하면 더 늙어 정말 바보됩니다!!! ㅎ~
지옥불에서 이를 득득갈며 영원을 살아야 하는...! ㅎ~
혹시나 올케가 이 글을 읽어보게 된다면...너무나 쿨한 그녀, 허~참~하며 얼굴돌려 웃을 겁니다.
그게 뭐? 뭐가 잘못되었는데? 안 그래요? 하면서.
너희 애들은 참 균형잡힌 인재가 될 것이여...쿨하지 못한 아빠와 쿨한 엄마 사이에서!
그게 발전이겠지?! *^^*
올케를 보며 역시나 외며느리에 맏며느리인 나를 돌아보게되니 정말 감사합니다...
혹 나때문에, 나 보라고 엄마 힘들게 하신 것은 아닌가...자책도 하게 됩니다.
엄마, 뒤돌아보지 마시고 하나님 품에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엄마, 아버지를 부탁합니다. 부디 평안하시도록. 평안히 하늘을 향해 가시도록...
이제 손 털랍니다.
쉬이.......마음 문 열고 털어 내버릴랍니다.
내 마음, 내 남편, 내 아이들도 내맘대로 안되는데...쯧...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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