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0일. 토요일
숲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숲의 잎들이 받아내는 빗소리에 투명한 비닐 우산에 떨어지는 비가 화음을 더한다.
절정의 푸르름에 철 지난 낙옆까지도 살아있는 듯하다.
어제 시무룩했던 산수국도 활짝 웃고 있고 새들도 분주하게 축제의 자리를 찾아가고들 있다.
빗줄기가 더 굵어지고 있다.
땅이 젖는다.
마른 계곡에 물이 흐를 것이다.
모든 게 씻겨 내려갈 것이다
종지봉 정자에 비를 피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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