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5일, 목요일
그는 1803호에 살고,
나는 904호에 산다.
1803호는 주말에 앞산을 오르고,
904호는 평일에 앞산을 오른다.
우리는 몇 년을 그래 왔다.
오늘은 목요일이다.
총소리가 나는 앞산을 오르며 며칠 전 산에서 만난 1803호를 생각한다.
그날은 평일인데 1803호가 다니는 회사의 창립기념일이었다.
1803호가 총소리를 듣고 놀란다.
웬 총소리냐며 놀란다.
904호는 산에 오를 때마다 듣던 아주 익숙한 총소리다.
예비군훈련장이 산 밑에 있다.
1803호와 904호는 같은 산에서 몇 년을 다른 경험을 해오고 있었다.
경험이 어려움을 만들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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