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5일, 월요일
파리의 노천 카페는 저리 가라다.
남한산성의 손두부에 김치에 장수막걸리면 끝이다.
에펠탑이 제일 잘 보인다는 그 카페가 아니어도, 내 마음을 흔드는 파리지엔느가 없어도,
남한산성의 치욕을 날려 버리는 바람만으로 족하다.
땅거미 지는 이 시간엔 긴 산행으로 지친 나그네에게는 이만한 호사가 없다.
맛깔스러운 도라지 나물에 취나물은 나를 행복하게 하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
얼큰한 채로 9번 버스를 타고 야탑역으로 가는 나를 모두가 한 번 더 쳐다볼 수도 있겠다.
그래도 그분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며 9번 버스를 무임승차 하신다.
(방긋)덕분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