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이 권사님의 소천

colorprom 2015. 2. 6. 14:11

2015년 2월 4일, 약 2 년 간의 투병기간 끝에 이인경권사님이 소천하셨습니다.

2월 5일, 늦은 저녁 9시,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구자경목사님의 집례로 [가족 위로예배]가 있었습니다.

 

 

2015년 2월 6일, 금요일

 

눈물이 납니다.
울 일만도 아닌데 말입니다.
... 그냥 울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로 울음이 멈출 때까지.
승리의 면류관을 받으시러 이인경권사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곽미라권사님 글에서처럼 우리 모두 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기에

어느 곳 어느 시점에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거기서 뵙겠습니다.
(S)야!
아무때나 불러라.
바로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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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5일, 목요일 [곽미라 권사님]신우회 카톡에서

 

20 대 후반에 ,  어느 성경공부 모임을 만났습니다 . 

신학대학의 한  교수님( 목사님)을 만나 모인 모임은 ,

주로 신학대학생들과 ,일반 청년들로 구성된 모임 이었습니다 . 

남편과 함께 저는 매주 그 모임에 참석해  말씀을 공부했습니다

 

어느날, 그날도 한 접시씩  음식을 갖고 갔고.. 

저녁식사를 마치자 , 목사님께서는 오늘,  특별한 소개가 있다하시며  , 

그동안 우리와 함께 하던 두명의 자매들이 , 곧 졸업을 하게 될것이고 , 

아프리카의 어느 선교지로 떠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20 여명 정도의 우리들은 동그랗게 원 을 그리고 서서 ,한명씩 돌아가며  자매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주 예쁘고,  저보다 서너살 아래였던  한 자매가 제 앞에 섰습니다.  

갑자기 저의 눈에 눈물이 고이고, 무언가 말을 해야겠는데, 아무 말도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   

그것은,  함께했던 시간들에서 . 이제 헤어지는것에 대한 섭섭함,  아쉬움..  그것만은 아니었던것같습니다

20 대의 나이에, 어리고 예쁜 나이에 , 젊음 시절에 할수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낯 선  땅, 선교지로 향한다는것이 .. 

제게는 너무나 생소하게 들리고 ,  무엇인지 알수없는 감정으로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렇게 서 있던 제게,  자매가 말 하였습니다.


'자매님,슬퍼하지 마십시다.우리 모두 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기에 

어느곳, 어느 시점에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

 

30년의 세월이 흘러갔는데 , 저는 그 자매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에 잊혀지지않고 남아있는 , 그 한마디가 있습니다.    

' 우리 모두 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기에 , 어느 곳 어느 시점에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Bye 를  했었으며 , 하여야하는지..

 

어제, 이인경 권사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소식에,  너무 놀라고  슬펐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기도했는데.. '

그리고, 오늘아침,  저는 다시 기도합니다

' 아버지 하나님, 사랑하시는 딸, 맞아주시고 이제는 옆에 두셔서 

~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는 그곳에서 ~  부디 품에 안아주시기를  .

 

헤어짐의 시간이 올 때마다 , 저는 30 년 전에 들었던 그 한 마디가, 위로이고  힘이었습니다

' 우리모두 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기에 어느 곳 , 어느 시점에 다시 만나게 될 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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