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고마운 사람

colorprom 2015. 2. 2. 13:21

2015년 2월 2일, 월요일

 

어깨가 아파 밤새 잠을 설쳤다.
아침을 왼손으로 먹으려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젓가락을 쓰기가 어려워 숟가락으로만 밥을 먹는다.
아내가 반찬을 얹어 준다.
김치가 먹고 싶은데 가자미식혜를 얹어 준다.
이것 달라 저것 달라 하기가 그래서 주는대로 먹는다.
돌아가신 장인어른이 생각난다.
반찬을 얹어드렸는데 입맛에 잘 맞게 얹어드렸는 지를 생각해 본다.
잘 살아야겠다.
옆에 있는 사람의 필요에 민감하게  잘 반응해야겠다.
늘 고마운 사람이지만 진료실까지 따라 들어 와 보호자노릇을 하는 아내가 참 고맙다.

'* 김의영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생마사(牛生馬死).  (0) 2015.02.07
이 권사님의 소천  (0) 2015.02.06
내가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할, 그런 날.  (0) 2015.01.30
마르다와 마리아.  (0) 2015.01.30
우리 아내  (0) 201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