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펀치] 죽음을 코 앞에 둔 '펀치'의 김래원씨~

colorprom 2015. 1. 14. 11:38

2015년 1월 14일, 수요일

 

출세지향주의자였던 '펀치'의 열혈검사 김래원은 고작 2~3개월 시한부인생이다.

코 앞에 다가온 죽음 앞에서 김래원은 시간에 절박하다.

- 당신의 1년이 내게는 하루야.

 

그러니 그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는 '내가 만든 쓰레기, 내가 정리하겠다'고 결심한다.

그것은 하나뿐인 딸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자기는 가지만 뒤에 남은 딸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최소한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치워주고 싶은.

 

너무도 강한 쓰레기들...혼자 힘으로 치우기 벅찬 쓰레기들을 '자폭테러'하는 마음으로 안고 가고자 한다.

- 나는 감옥에서 죽겠습니다.  총장님은 만수무강하십시오.  감옥 안에서.

 

자기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그것도 2~3개월 정도의 시간밖에는 없다는 것을 아는 김래원과

몇 년 뒤를 이야기하며 회유하는 조재현 검찰총장과는 거래가 될래야 될 수가 없다.

 

우리는 누구나 죽는다.  문제는 언제인가를 모른다는 것 뿐. 

그러나 적어도 '한~참' 뒤일 것이라고 믿는다.

그 '한~참' 때문에 꼬이고 꼬인다! ...그 '한~참'은 당근 안락해야 하므로, 안락이 보장되어야 하므로.

얼마나 쌓아야 안심이 될까?

 

한 치 앞일지, 한~참 뒤일지...알 수 있으면 참 좋을 터인데...

그러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 나누기 해서 쓰고, 나누고 할 터인데...ㅎ~

 

쾡한 김래원씨의 눈을 보면서 죽음을 각오한 사람과는 절대 싸우면 안되겠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

 

Before & After...죽음을 의식하기 전의 삶과 이후의 삶...죽음을 의식해야 잘 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황혼의 미학]에서 읽은 글,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습니다.', '잘 늙는 것도 연습해야 합니다.'

잘 살려면, '나는 (언젠가, 빈 손으로)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에 동감.

 

죽음을 몰랐다면 김래원은 제 2의 조재현 검찰총장이 되었으리라.

- 세상은 다 그래, 안 변해.  내 딸은 세상을 이기며 살게 해줄거야~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법무부장관이 꼬이기 전까지가 재미있었습니다.

그 정도가 딱 내 수준입니다.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한 편이 되고서부터는 너무 꼬여서 좀 머리가 아픕니다. ㅎ~

이러다간 세상을 다 삐딱하게 볼 것만 같습니다...에효~

 

- 빠른 전개와 말싸움, 기싸움, 머리싸움...우와...검사 안되기 참 잘했습니다!!!  *^^*

 

- 고참 조연들의 연기, 와~ 정말 감동입니다.  나이먹음의 맛...덩달아 흐믓합니다!  ㅎ~

중견배우로 잘 살아내고, 이겨내고 견디어 낸 것에...감사합니다!  ㅎ~

 

(나도 언젠가 '노파'로 '잘 살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잡습니다.  ㅎㅎㅎ~)

 

오늘은 '피노키오' 데이~이 정도가 딱 맞습니다, 내게는.  ㅎ~

오늘의 관점, 엄마 앵커의 돌이킴!!! 

김래원씨 정도의 긴장과 절박함은 아니어도 그녀의 '아, 지겨워~'하던 대사가 참 마음을 쳤습니다. *^^*

 

회자정리라...아, 그만 딱 끊어버리고 잊어버리고픈 마음...그 앵커의 마음, 이해합니다!

그녀의 '돌이킴, 회자정리'의 모습을 기대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이상~TV연속극에서 인생을 보는 테순이할머니, 이경화였습니다.  *^^*

(수다스러워지는 것을 보니 많이 살아났나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