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4일, 수요일
출세지향주의자였던 '펀치'의 열혈검사 김래원은 고작 2~3개월 시한부인생이다.
코 앞에 다가온 죽음 앞에서 김래원은 시간에 절박하다.
- 당신의 1년이 내게는 하루야.
그러니 그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는 '내가 만든 쓰레기, 내가 정리하겠다'고 결심한다.
그것은 하나뿐인 딸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자기는 가지만 뒤에 남은 딸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최소한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치워주고 싶은.
너무도 강한 쓰레기들...혼자 힘으로 치우기 벅찬 쓰레기들을 '자폭테러'하는 마음으로 안고 가고자 한다.
- 나는 감옥에서 죽겠습니다. 총장님은 만수무강하십시오. 감옥 안에서.
자기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그것도 2~3개월 정도의 시간밖에는 없다는 것을 아는 김래원과
몇 년 뒤를 이야기하며 회유하는 조재현 검찰총장과는 거래가 될래야 될 수가 없다.
우리는 누구나 죽는다. 문제는 언제인가를 모른다는 것 뿐.
그러나 적어도 '한~참' 뒤일 것이라고 믿는다.
그 '한~참' 때문에 꼬이고 꼬인다! ...그 '한~참'은 당근 안락해야 하므로, 안락이 보장되어야 하므로.
얼마나 쌓아야 안심이 될까?
한 치 앞일지, 한~참 뒤일지...알 수 있으면 참 좋을 터인데...
그러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 나누기 해서 쓰고, 나누고 할 터인데...ㅎ~
쾡한 김래원씨의 눈을 보면서 죽음을 각오한 사람과는 절대 싸우면 안되겠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
Before & After...죽음을 의식하기 전의 삶과 이후의 삶...죽음을 의식해야 잘 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황혼의 미학]에서 읽은 글,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습니다.', '잘 늙는 것도 연습해야 합니다.'
잘 살려면, '나는 (언젠가, 빈 손으로)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에 동감.
죽음을 몰랐다면 김래원은 제 2의 조재현 검찰총장이 되었으리라.
- 세상은 다 그래, 안 변해. 내 딸은 세상을 이기며 살게 해줄거야~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법무부장관이 꼬이기 전까지가 재미있었습니다.
그 정도가 딱 내 수준입니다.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한 편이 되고서부터는 너무 꼬여서 좀 머리가 아픕니다. ㅎ~
이러다간 세상을 다 삐딱하게 볼 것만 같습니다...에효~
- 빠른 전개와 말싸움, 기싸움, 머리싸움...우와...검사 안되기 참 잘했습니다!!! *^^*
- 고참 조연들의 연기, 와~ 정말 감동입니다. 나이먹음의 맛...덩달아 흐믓합니다! ㅎ~
중견배우로 잘 살아내고, 이겨내고 견디어 낸 것에...감사합니다! ㅎ~
(나도 언젠가 '노파'로 '잘 살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잡습니다. ㅎㅎㅎ~)
오늘은 '피노키오' 데이~이 정도가 딱 맞습니다, 내게는. ㅎ~
오늘의 관점, 엄마 앵커의 돌이킴!!!
김래원씨 정도의 긴장과 절박함은 아니어도 그녀의 '아, 지겨워~'하던 대사가 참 마음을 쳤습니다. *^^*
회자정리라...아, 그만 딱 끊어버리고 잊어버리고픈 마음...그 앵커의 마음, 이해합니다!
그녀의 '돌이킴, 회자정리'의 모습을 기대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이상~TV연속극에서 인생을 보는 테순이할머니, 이경화였습니다. *^^*
(수다스러워지는 것을 보니 많이 살아났나봅니다! ㅎ~)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700 만원! (0) | 2015.01.22 |
---|---|
강남 사람들 (0) | 2015.01.14 |
착한 것과 옳은 것은 다르다. (0) | 2015.01.14 |
[결혼][주례사] 박원호 목사님 주례 설교 (0) | 2015.01.12 |
[다음] 에서 경고메세지를 받았습니다~우와~ (0) | 2015.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