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가 보내준 카톡 글선물, [내 인생의 골든타임-박재희 원장]의 한 부분.
‘장자(莊子)’에 보면 학철부어(涸轍鮒魚)라는 고사성어가 나온다.
끼니를 때우기 어려웠던 장자는 친구인 감하후(監河侯)를 찾아가 식량을 조금 꾸어달라고 했다.
감하후는 “며칠 뒤 식읍(食邑)에서 이자가 올라오면 그 때 삼백 금을 융통해 주겠다”며 은근히 거절했다.
당장 한 끼의 식사가 필요했던 장자는
“말라버린(涸) 수레바퀴 자국(轍)에 갇혀서 숨을 헐떡거리는 붕어(鮒魚)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물 한 방울이지 엄청난 양의 물은 아니다” 라며 화를 내고 떠났다.
‘숨을 할딱거리는 붕어’에게는 골든타임이 있다는 뜻이었다.
연로한 부모에게도 효도의 골든타임이 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 좋은 집도 사주고 비싼 옷도 사준다는 말보다는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하는 지금이 효도의 골든타임이다.
이미 세상에 안 계시는 부모를 위해 아무리 큰 비석을 세우고 큰 제사상을 차린다 해도
이미 그때는 황금 같은 시간이 아니다.
...
이 글에 내가 답글을 보냈다.
- 지금 라면 한 그릇이 내일 갈비찜보다 중요하다는 생각~
오늘 라면 한 그릇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
왜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을 돕는다'~는 말이 있을까를 생각하며 웃곤한다.
나는 그 이유를 안다!!! (감히 안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이 말이 '검은 머리 짐승은 돕지 말라~'는 말과도 연관이 있다고 믿는다.
없어 본 사람은 지금의 라면 한 그릇이 얼마나 귀하고 절박한가를 안다.
그래서 '슬그머니...' 라면 한 그릇을 내밀 수 있다. 겸손하게, 미안한 마음과 위로를 담아서...
있는 사람은 어떻게, 얼마나 도와야 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머리를 굴린다.
조금 주자니 손이 창피하고, 많이 주자니 아깝고, 내가 왜 그래야 하나? 억울하기도 하고...그래서 피한다.
그냥 못본척 지나가 버린다. *^^*
- 없는 사람은 라면 한 그릇의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 억지로, 그러나 큰 부담없이 '줘 버린' 사람은 아예 잊어버린다. 준 것 만으로 마음의 부담은 버렸으니까.
- 억지로, 마지못해, 힘겹게, 아깝게, 도와준 사람은 '도와준' 사실을 잊지 못한다. 미련이 남는다...
그래서 어느 날, 불쑥 억울한 생각이 되살아 난다. '검은 머리 짐승은 돕지 말라고 했어...' 하며.
힘든 때 라면 한 그릇을 얻어먹은 사람은...그 [은혜] 를 잊지 말 일이다.
은혜는 갚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함부로' 신세지면 안된다!!!)
고비를 넘긴 후에, '라면 한 그릇' 을 갚고, 빚 갚았다고 손을 터는 사람은 상종을 말아야 한다.
라면 한 그릇의 보답은 하늘이 계산해 주실 것이다! *^^*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고...그것이 관계의 보람이 되어야 한다.
도움을 받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는 교만과 정나미 떨어지는 완악함을 이제는 안다. *^^*
도움을 받고 그 감사함을 잊지않는, 그래서 서로 '고맙다' 하는 인간관계를 그린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
- 세상에 공짜 없다.
-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또 내가 안다.
- 진인사 대천명!! ㅎ~
(죽을 지경이 되면 하늘이 도와주실 것이라 믿는다! 단, 하늘의 도움을 받을 때 멈추는 지혜!!!ㅎ~)
(열심히 하는 게 습관이 되어 하늘이 도와주시는 것도 마다하면...죽는다!!! 교만의 끝은 죽음이다! *^^*)
제사가 인륜지대사인 우리 친정...아들이 아닌 딸로서 나는 이미 엄마랑 약속을 했다.
- 죽고 난 뒤에 제사지내지 않아도 된다. 제사지내러 안 와도 된다.
그래서 살아있을 때 한번이라도 더 보기로 했다.
살아서 냉면 한 그릇, 유부초밥 한 알 같이 하는 것이 제사상 갈비찜보다 낫다고 믿으므로!
(올케~나는 절대 친정부모 제사에 안 갈 것이니 불편한 시누이 볼 걱정은 마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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