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냉동실의 얼음과자

colorprom 2014. 8. 25. 15:25

2014년 8월 25일, 월요일

 

어제, 노인병원 예배 후, 김의영씨 와이프, 조권사의 작은교회(!)로 갔다.

C노인병원 208호, 친정어머니의 병실.  이방, 저방의 간병인들이 4명 모였다. 

(병원목사님께 세례를 받은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중국에서 오신 그분들은 병실을 지키느라 예배에 참석할 수 없어, 조권사님이 간단히 설교요약을 해주었다.

 

나병환자들은요...사마리아는요..감사는요.....*^^*

 

간간이 예문을 들어주는데, 와아~나, 조권사님께 반했다.

여기, 완전 반한 그 이야기를 옮긴다.

 

 

한 여름날, 엄마가 아이들 주려고 얼음과자를 사왔다. 

그런데, 어쩌나...아이가 콧물이 줄줄...감기에 걸렸다.

콧물흘리면서도 아이는 엄마에게 손을 벌린다, '얼음과자, 얼음과자...주세요...'

 

[엄마] 안돼요, 지금은.  이거, 여기 냉동실에 넣어 놓는다.  봤지?  약먹고, 감기 나으면, 그때 먹자?!

 

이럴 때 아이는 어찌해야 할까?  울고 떼를 써야할까?  그런다고 엄마가 줄까?

 

[조권사]  이와 같아요.  하나님은 뭔들 없어서 안주시겠어요, 못주시겠어요?!

지금은 그 소원을 이루어주실 때가 아니어서 기다리시는 겁니다.

이미 얼음과자는 냉동실에 내 몫으로 있어요.

그러니 이미 주어지기로 되어있는 얼음과자를 기다리는 것이 이쁜 아이겠지요?!

혹 소원하고 있는 일이 있으시면, 해결되어진 것을 믿고 감사드리세요.

 

다음 주에는 어떻게 지내셨는지 이야기 하기로 해요.  저는 내려갑니다...

 

 

이미 받은 줄 알고 감사하라...는 말을 이렇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니요...ㅎ~

여기 [수다방]에 올리기도 아까운 이야기지만서두...함께 나눕니다.  *^^*

 

 와...완전 반했습니다.  나랑 동갑인 조권사님...정말 장합니다.

병원에서 표창장도 탔더라구요~친정어머니 병상 벽에 터~억하니 붙여져 있었습니다. ('화목상'인가???)

작은 딸인 조권사가 누워계신 어머니 침대에 앉아 다른 간병인들 모아놓고 설교를 전해주는데,

사이사이 어머니가 이쁜 아이들처럼 '대답'을 하시는데...참 아름다왔습니다.

누워계신 어머니는 얼마나 딸이 자랑스러웠을까요?  ㅎ~

 

2번의 수요예배와 2번의 주일예배를 같이 하고, 이제 나는 다시 본교회로 돌아갑니다.

우리 엄마아버지도 이 병원에 같이 계실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 핑계로 나도 이 병원에서 같이 예배를 올리고 싶습니다....*^^*)

 

병원에서 점심먹고, 카페올레 한 잔 대접했습니다. 

김의영씨, 조권사님, 그리고 따님...모두 반갑고 고맙습니다.

또 뵙지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