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그저 열심히 살아라~(돌멩이, 새끼줄이야기)

colorprom 2014. 8. 26. 15:05

2014년 8월 26일, 화요일

 

[101 가지 이야기]에서 '돌멩이 이야기'를 읽으니 우리나라 옛날이야기가 생각난다. 

으흠...모두 같은 이야기!!!

두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올린다.

 

1] 돌멩이이야기

 

밤에...천사가 나타탔다.  아...뭔가 인생의 비법을 알려주리라... 기대에 차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드디어 천사가 말을 했다.

- 여러분, 당신들 주위의 돌멩이를 힘껏 주워담아 내일 아침 동틀 때에 꺼내보시오.

- 에잉?  돌멩이요???  (이거 일시키는 거 아니야???  일하라는 거잖아!!  투덜투덜, 궁시렁궁시렁...)

그래도 천사가 헛소리를 할 리는 없을텐데...저마다 궁시렁거리며 주웠다.

아침에, 햇님이 빵끗~했을 때, 사람들은 기절할 뻔했다.

아...그 돌들은, 크고 작은 그 돌인줄만 알았던 그 돌들은...다이아몬드였다.

- 아...열심히 주을 것을...열심히 주을것을~!!!

 

2] 새끼줄이야기

 

부잣집에서 일을하던 돌쇠~추석이 가까와지니 홀어머니께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주인할아버지께 고했다.

- 주인어른, 낼모레면 추석이니 어머니께 가봐야하겠습니다.  그간의 '쇠경'을 좀 주십시오.

그 집에는 돌쇠말고도 여러 일꾼들이 있었다.

주인어른이 일꾼들에게 말했다.

- 곧 추석이구나.  너희에게 그간의 품삯을 주겠다.  그런데 그 전에 너희가 할 일이 있다.

주인할아버지는 오늘 밤, 헛간에 쌓인 볏집으로 새끼줄을 꼬아 내일 아침에 가지고 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 으이구...끝까지 부려먹는구만...지독한 노인, 구두쇠, 자린고비...중얼중얼, 투덜투덜...

 

개중에는 슬그머니 나가 술먹고  놀다가 새벽에 들어와 급한대로 대충 새끼줄을 꼬는 사람도 있었지만,

곧 이곳을 떠날 생각에 돌쇠는 늘 하던대로 열심히, 새끼줄을 꼬았다.

아침이 되니 주인할아버지가 돈통을 가지고 나타나 각자 자기의 새끼줄을 가지고 오라 일렀다.

저마다 자기가 만든 새끼줄을 가지고 나왔다.

- 자, 각자 자기의 줄에 이 엽전을 꿰어 가지고 가거라.

 

간밤에 놀다가 급히 만든 일꾼들의 새끼줄은 풀풀~풀어져 버려서 엽전을 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간밤에 열심히, 꼼꼼히 새끼줄을 만든 돌쇠는 많은 돈을 바리바리 꿰어 고향으로 갈 수가 있었다!!!

 

 

알려고 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라...가 주제같다.  나중에 알게 되리라...는 말씀이다! *^^*

(이런 이야기를 잘 이용하면 사람들 부려먹기 참 좋겠다.  ㅎㅎㅎ~)

 

천사도, 주인할아버지도 좋은 사람들(?!) 이니 다행이다!

그리고, 천사도, 주인할아버지도, 어쩜 이미 마음 속에 [누구]를 점찍어 놓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누구에게 다이아몬드를, 엽전을 많이 주기 위해 [공공의 일]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나도, 공개적으로, 전체로 선물을 할 때...무엇을 줄까...는 내 마음 속의 누구를 생각하며 정할 때가 많았다.

전체로 다 주기는 하지만, 사실 그것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었다.  ㅎ~

사람이니까.  아무리 공적인 일이라 해도, 사람이니까!!!  ㅎ~ (공(公)만 있고, 사(私)만 있을 수 있겠는가!)

 

참 신기하게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 새끼줄이야기도 얇은 책에 끼어있던 이야기였는데,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야기이다.

지금 내가 겪고, 듣는 이야기들이 그저 그런 돌멩이들일지는 모르나, 모르지...언젠가 다이아몬드가 될지!

그게 또한 소망 아니겠는가.

 

지나가는 걸인이 천사일지도, 예수님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다 이런 뜻 아닐까.

그저 열심히 진심을 다해 살아라...그렇게 살자...지금 이 시간이 무엇을 위한 시간일지 아무도 모르니까!!! 

뿐인가, 지금 이 시간이 내 인생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그 누가 알겠는가!!!*^^*

 

2주간을 친정아버지 엄마병원에 2번씩 들락거렸더니 피곤이 엄청 몰려옵니다.

매일 겪는 사람들은 어쩌라고...쯧쯧...송구스럽습니다~나이탓이려니 핑계를 대 봅니다.

이제 곧 추석인데...금년 설부터는 우리 집에서 결혼한 애들과 시집식구들이 모입니다.

명실공히 맏이 집 노릇을 드디어 하는 것이지요. (결혼 30년도 넘어서!  *^^*)

그래봐야 우리 사위포함 5명, 어머니, 큰시누, 작은시누집 3 => 10명

작은시누 딸들이 돌아오면 12.  애들이 결혼하면???  아이구...앞일을 미리 생각말라 했습니다!!!  하하하~

 

이제 슬슬 추석준비도 해야 합니다.  (메뉴부터~! *^^*)

오랫만에 햇빛이 맑은 날입니다.

오늘을 감사히 즐기기로 합니다!!! (카르페 디엠!) 샬롬~

 

(3시...이제야 정신차리고 일을 시작합니다.  에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