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긴 병에 '효자' 없다 -> 긴 병에 '우애' 없다?!?

colorprom 2014. 8. 22. 18:49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아이봐 준 공은 없다?!

애 잘 봐 주다가 한번 다치면...고생하고, 원망듣고, 죄인된다.  그러니 아예 봐 주지 말라.  *^^*

 

그래서 애 안 봐줄 수 있는 법도 유머로 떠돈다.

- 입에 넣어 씹어서 애 입에 넣어주라.

- 일하던 손으로 집어서 먹여라.

- 아이와 입을 맞춰 뽀뽀해라....등등...

 

부모에 대해서는 같은 말이 아직 없지?  장수시대가 된 지는 얼마 안되었으니까. 

 

애들은 일단 가볍다.  이쁘다.  생글생글 생기가 돈다.  울기도 하지만 웃기도 잘한다. 발전적이다.

내 자식이면 내 자식이라서, 내 자식이 아니면, 그 부모들이 있어 생색나고 보람되다.

(수입이 생기기도...! *^^*)

 

노인들은...애들보다 무겁다.  고집도 세다.  우울하다.  희망적이기보다는 절망적이기가 쉽다...

내 부모라서, 누구에게 생색내기도 쉽지 않다. (부모 모신다고 누가 돈주나?...하하하~)

 

그리고 참 신기한 것...세상에 떠도는 말이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니구나.....싶다는 것.

- 자식 여럿인 부모...길거리에서 죽는다!!!

 

형제가 여럿이면...어느 순간, 다른 형제를 보게 된다.

내 부모, 내가 한다...하다가 어느 순간, 어? 나만 자식인가?  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ㅎ~

배우자는 또 어떤가?!  아니, 당신만 자식이야?  하면서 자극한다....배우자에게 민망, 미안...?! 

섞이는 마음...이게 또 요술을 부린다...이상한 피해의식, 비교의식, 이기적인 마음...등등으로.

 

쉬이이...마음이 복잡해지기 시작하면 조심해야 한다.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

- 내 부모, 내가 한다.  못하면 부탁한다.  그리고 고맙다고 하고, 보상하려 하고!!!  (내 아이 때처럼!!!)

어차피 가까운 장래에 헤어져야 한다.  그때 울며 후회하지 않도록!  그래도 최선을 다 했어요...하도록.

 

옆의 형제들 보지 말 일이다.

 

베드로도 그랬다.  '저는 그렇고...저 요한은 어찌될 건가요???'

그때, 예수님 대답은 이랬다.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이냐?  너는 네 일이나 해라!!!' *^^* (요 21:22)

 

내가 시간과 형편이 되는데, 4형제 공평하게 하느라 부모님을 못 돌보나??

나는 내 몫했으니 다음은 네가 해라...하다가 길거리에 혼자 있게 되는 꼴이 나는 것 아닐까?

아마 서로 놀랐을거다.  어?  네가 있지 않았었냐?  나는 네가 있는 줄 알았지...하면서.

 

전에 엄마 병원에서의 일이다.

아무런 약속이나 확인이 없이 애들과 함께  엄마 병원에 갔다.

세상에나...두 여동생 가족이 모두 와 있었다. 

딸 3, 사위 3, 그리고 애들...이 모두 동시에 병원에 모였다.

그래...마음을 본다는게 이런 것이구나...싶었다.

 

줘도줘도 모자란 것 같아 미안한 것이 사랑이다.

내가 준 것을 세는 것은...사랑 아니다.  의무다.

 

남의 손에 애 키우는 비결~애 봐주는 사람에게 원망하고 화내면 안된다. 

그렇게 귀한 자식, 네가 해라~하면 어쩔건가? 

그래서 사표내는 여자들...많이 봤다.

남의 손에 애들 키울 수밖에 없다면...어떤 상황이어도 내탓이요~해야 한다!

 

부모도 마찬가지다.

형제가 아무리 많아도 내 책임이라 여겨야 한다.  그러면 자연, '고맙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 내가 할 일인데, 덕분에...고마워~

 

슬그머니 누구 탓하기 시작하면 깨지는 것, 순간이다.

그나마 연결고리, 부모님들 돌아가시면...남된다!!!  남보다 못한 남이 된다!

얘들아...

각자의 상은, 각자의 벌은 하늘이 계산해 주신다.  우리끼리는 하지 말자.

우리는...각자의 생긴대로, 그릇대로 최선을 다하자.

 

살 날이 살아온 날 보다 훨씬 짧은 우리 부모님들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을 보시기를 바라듯이,

우리도 우리가 부모님들께 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지... 할 수 있는 날을 세며 아끼고 즐기자.

 

그리고, 우리 서로 '내 부모에게 잘 한 내 형제들에게 고마와하면서' 살자.

내 부모에게 스스로 최선을 다~한 떳떳함으로 맺힌 것 없이 헤~웃으며 만나자.

제삿상에서가 아니라 멋진 식당에서 웃으며 만나자. 

 

조금만 더 할 걸...더 잘할 걸...더 참을 걸...이런 말 하지 말자.

그냥, 그냥 내 형편껏...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아는 것으로 조심하며 조금만 더 힘내자.

다음에 내가 또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어쩔까...미리 생각하지도 말자.

다음은 다음 일이다.  우리가 생각할 일이 아니다. (다음이 안 올지도 모르니라....)

 

 동생들이 힘들어 함을 느낍니다...제일 가까이에 있는 동생이 힘들어 합니다...

가까이 있는 자식이 이래저래 제일 힘듭니다!!! 

제일 멀리있는 내가, 돈 벌겠다고 일하는 내가... 미안합니다....에이그...

 

하옇든...동생들아, 고맙다!!! 우리 엄마아버지때문에 힘들어 미안하다!!! *^^*

 

그러나저러나 두 분, 빨리 함께 모셔야하는데...걱정입니다!!!  에휴~

 

모처럼 '급한 눈앞의 일'을 끝내고 중얼중얼 수다 중입니다......

(저는 이곳 수다가 휴식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