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텃밭이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텃밭은 보는 재미와 더불어 수확하는 재미로
늘 바쁜 저를 어서 오라고 유혹합니다.
엊그제는 텃밭지기 한 분이 참외를 수확했다고 같이 개시해보자고 합니다.
달고 싱싱한 참외 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텃밭에서도 이렇게 큰 참외 수확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내년에는 나도 도전해봐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분은 주로 과일류를 재배하시는데 참외, 딸기, 수박, 토마토를 재배하십니다.
내년에 도와주겠다고 같이 심자하십니다.
어서 내년이 기다려집니다.
한편 이틀에 한 번 꼴로 텃밭에 다녀오는데
갈 때마다 한 바구니씩 담아오게 됩니다.
나눠먹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양에 어쩔 줄을 모를 때도 있습니다.
일단을 따다가 말릴 것을 말리고
데칠 것은 데쳐서 저장해두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익지 않은 방울토마토를 좀 따왔습니다.
피클을 담아볼 생각이었거든요.
텃밭에 나가보면 주인이 버린 밭이 몇 군데 있습니다.
상추와 들깨, 방울토마토를 심어놨는데
무성하게 자란 잡초 때문인지 키가 제대로 크지도 못합니다.
익은 것은 그나마 사람들이 따가기도 하지만
익지 않은 것은 완전히 버림 받은 신세가 됩니다.
그런 것들을 한 두 주먹 따다가 피클을 담아보았습니다.
익지 않은 토마토는 시큼하고 쓴맛이 나지만
피클을 담으면 아주 아삭아삭하고 맛이 좋아집니다.
대파도 수확했습니다.
씨를 받기 위해 하나는 놔두었는데
씨를 한껏 피워내더니
이후 같은 파에서 새로 싱싱하게 파가 다시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파는 좀 억셀 것 같아서 국물 우려내는 용도로 사용하려고 수확해왔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방울토마토입니다.
그리고 연두빛 고추도 보이죠?
누가 모종 심고 남은 걸 버렸는데 제가 주어다가 심은 것입니다.
모종도 생명이기에 그냥 버리기 아까웠습니다.
그 고추 모종이 저렇게 예쁜 고추로 제게 보답하네요.
알고보니 대조고추라고 합니다.
이 녀석도 씨앗을 받아 내년에 다시 심어볼 생각입니다.
토마토, 오이, 청양고추, 대조고추, 양파, 적양상추, 노랑 빨강 파프리카를 썰어서 용기에 넣었습니다.
중간에 월계수 잎도 넣어주었습니다.
용기를 꼭꼭 눌러서 물과 설탕 피클용 스파이스를 넣고 끓인 후
식초를 넣어 한 번 더 살짝 끓이고
썰어놓은 용기에 붓습니다.
물:설탕:식초 비율은 2 :1 : 1
여기에 살짝 소금간을 하고 뚜껑을 닫았습니다.
붉게 물든 피클액이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토마토도 아삭거리고 모두 맛있습니다.
이번 요리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지인에게 선물로 주려고 용기에 담고 있습니다.
이런 피클은 선물용으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시원한 여름에 꼭맞는 아삭아삭 청토마토 피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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