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산을 오르며

colorprom 2014. 7. 19. 13:14

2014년 7월 19일, 토요일

 

토요일이다.
산 초입에서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이들을 보며 저들은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땀에 젖은 그들은 웃으며 내려온다.
부러운가?
정말 부러운가?
누가 가라 했나, 산을 타고 나면 틀림없이 건강해지기라도 한다던가...
누구도 가라 하지 않았고 건강만을 위해서도 아니었다.
산이 좋아 와서는 이러고 있다.


산에 와서 좀 떨어진 한산하고 안전한 곳 마다하고

산 가까이에 주차하려 기를 쓰는 이들을 딱하게 보던 나였지 않은가.
쓴 웃음 한번 짓고 산에 오른다.
진땀을 흘리며 오르막을 오르는데 담소를 나누며 내려가시는 분들이 또 한번 내 마음을 흔든다.
어금니를 무는 것이 아니라 고개를 저으며 오른다.


오른다.
내가 오르려 왔다.


*^^*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

 

 

 

이 글에 친구 A씨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의젓하신 그분이 생각나서 혼자 웃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스르륵 젊은 할아버지들이 된 모습...왠지 자꾸 웃게 됩니다.  ㅎ~

해피 토요일입니다~*^^*

 

[친구 A] 의영이가 국어선생님이었지 아마?  수학선생 글솜씨가 전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