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남대문-16]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마지막 근무날입니다.

colorprom 2014. 6. 9. 14:35

2014년 6월 9일, 월요일, 나의 마지막 자봉데이~

 

* 남대문시장에 없는 것 => 운동에 관한 것 ===> 동대문으로 안내

* 명동에 없는 것========> 장난감 ==========> 남대문 시장이나 백화점으로 안내

 

* 남대문시장에 새로운 '만두, 찐빵'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운데 큰 길, main street 에 커다란 '만두, 찐빵'가게가 새로 오픈했습니다.

맛은 몰라도 일단 눈이 시원!  커다란 가게 안이 넓게, 뻥 뚫려 일하는 모습이 다 보입니다.

5번 게이트, 퇴계로 쪽의 '가메골 만두', 아래 2번 게이트 쪽의 왕산골만두, 딱 그 중간위치입니다.

으흠...새로운 전쟁이 시작된 것이 확실합니다!!!  *^^*

 

* 반포 무지개 분수 시작~

 

평일 12시, 20시, 21시

주말 12시, 17시, 20시, 20.5시, 21시

 

* 한강 쿠루즈 => 여의나루역 3번 출구

 

* 롯데 마트 6/8, 6/22  ---------  휴무

*  이마트     6/8   -------------- 휴무

*  신세계, 롯데 백화점  6/9 ----- 휴무

 

* 중국 비자발급 센터 => 서울역 건너편  대우빌딩 6층

 

 가끔 외국인들이 도매가게들에 대한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악세사리든 옷이든 말이 잘 안통하다보니 '외국인이라고 차별하는가'하는 오해를 한답니다.

내국인에게도 조금씩은 안 판단다고 말을 해도 잘 안통한다네요.  안타깝지요?

미리 표시를 한다던가 하면 좋을텐데요...(도매, 오전 7시~오후 5시)

남대문시장은 특히 악세사리 도매가 잘 알려져있나 봅니다.

꽤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좋은 일입니다!!!

 

명동보다는 덜하지만 남대문 시장에도 '예수천국 불신지옥'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직원들에게 놀라움과 불편함을 주는 경우도 꽤 있나 봅니다.

슬그머니 옆에 오셔서 갑자기 소리를 크게 키운다든가, 혹은

너무 소리가 커서 직원들 안내목소리가 안들릴 정도라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참, 오늘은 오전 근무를 시작하자마자 좀 언짢은 일이 있었습니다.

한 무리의 스페인 관광객들을 인솔하고 나타난 한국의 예쁜 여성이었는데,

다짜고짜 스페인어 지도는 없느냐는 겁니다.

물론 없다고 했지요.  사실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영어지도를 달라고 하지않겠습니까?

일단 가이드도 있고, 몇 장의 지도를 내준 후여서

'저 위에 가면 제대로 된 안내소가 있으니 거기에서 더 받으시라' 고 했지요~

우리는 작은 가방에 일어, 영어, 중국어 남대문 시장 지도와 거기에 서울지도도 갖고 다녀야 하므로

많은 지도를 갖고 다니지는 않거든요~그런데, 엄마야~ 그 여성이 이렇게 톡 쏘지 않겠습니까?

- 이런 안내는 처음 봅니다! ~

아이쿠~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엄밀하게 말하면, 아가씨, 스페인 지도 챙기는 것은 당신 일이야!!!~하고 말하려다 참았습니다.

당황한 직원, 혹 컴플레인 들어갈지도 몰라요, 선생님...

으흠...이래서 '감정 노동자'라는 말이 생긴 거구만요~

직장여성 (?)의 당돌함을 제대로 본 듯 합니다. 으이구...그게 능력이라 생각하는지...쯧...!

 

나도 그녀의 당돌함에 놀라고 언잖았으나 말은 의젓하게 했습니다.

- 다 자기 입장에서 보는 거니까요...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면서 진짜 프로가 되는거여요~*^^*

(* 걱정마쇼, 만일 그런 일이 있으면 내가 가서 싸워주꾸마~내가 현장에 있었으니께!!! *^^*)

 

 

출근하면서 큼지막한 팥도너스 5개, 잡채들어있는 찐빵 5개를 들고 들어갔습니다.

- 우와~오늘은 더 많이 사오셨네요, 선생님~?!

- 식구가 늘었잖아요~

신나게 30cm자로 1/4씩 잘라놓았습니다.

- 맛있어요, 선생님~

- 배고프면 다 맛있지요?! (흐뭇~)

 

혼자서 이별식을 했습니다.

 

어차피 다음 주는 결석예정일이고, 6월 말에는 자봉짝꿍의 큰 시험도 있습니다.

다른 도움은 못 줘도 주위 분위기가 변하지 않게는 해주고 싶었습니다.  별일은 아니지만서두...ㅎ~

오늘은 본부에, 내일은 오늘 off 한 팀장에게 연락을 할 생각입니다.

- 어, 선생님, 왜요??? ~ 하고 놀래주기를 바랍니다.  ㅋㅋㅋ~

 

근무 끝나고 돌아오니 남편 왈,

- 토시랑 티셔츠는 개인별로 준 거 아닌가?  돌려 줄 필요있나?

그런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기념품으로~*^^* (가지라고 하면 좋겠네요~*^^*)

 

이제 제대로 더운 때, 여러분, 건강하게 잘 지냅시다~

지나다가 들리면 반갑게 맞아주기~입니다!!!  빠이~ *^^*

 

약 1년 반의 자봉일기, 이제 끝, [마지막 편]이었습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