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남대문-12] Welcome to Seoul 기간입니다~

colorprom 2014. 5. 5. 14:38

2014년 5월 5일, 월요일

 

아동복 거리는 일을 합니다.  (몇몇 문닫은 곳도 있습니다만~)

악세사리 업체들은 대체로 오늘 일 안합니다. (물론 몇몇 문 연 곳도 있구요~)

 

일을 하는 곳, 일을 안하는 곳...각기 협회가 있으니 그때그때 관광협회나 서울시에 보고를 해주면,

관광협회나 서울시에서 일괄 각 사무실에 공고를 해주면 참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도 일일이 발로 확인해서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사실은 어느 안경점 안주인께서 물어보시더라구요.  단골손님들이 자기에게 전화해서 물어본다면서...

그래서 '그렇지 않아도 확인하려던 참입니다~'하고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다시 알려드렸습니다.

 

상인들끼리도 업체간에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알려주는 곳이 있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기사 있는지도 모르지요마는...*^^*)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사람들 정말 많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그리고 어제 일요일에도 사람들 엄청 났었다네요~좋은 일이지요?!  *^^*

 

오늘 두번 째 근무처는 남대문 앞, 1번 게이트 앞의 텐트 홍보부스였습니다.

5월 1일부터 11일까지, 그리고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가 'Welcome to Seoul'기간이랍니다.

여러 기관이 서울홍보를 위해 힘을 합하여 운영하는 기간이랍니다. (중구, 용산구, 관광협회등등~)

 

지도와 홍보물, 응급약품, 기념엽서를 준비해서 나누어 주고,

특히 빨강색 예쁜 미니 우체통을 준비해 놓고 엽서에 글을 써 넣으면 공짜로 보내주는 서비스까지~*^^*

외국인 여러분~많이 들 이용하셔요!!!

 

남대문과 시장이 이어지는 곳이라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인사 참 많이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내국인들에게도  지도가 많이 나갔습니다!  *^^*)

그런데, 사실은 좀 추웠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반팔차림에 숏팬츠의 관광객들을 보면 좀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내일도 사람들이 많이들 나올터인데, 날씨가 좀 풀리면 좋겠습니다!  *^^*

 

중년 쯤으로 보이는 일본인 부부 (?)가 만두를 넣은 비닐봉투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 이거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요?  어디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을까요?

- 아, 이것은 '주전부리'로 그냥 걸어다니시며 드셔도 됩니다.

 

김팀장이 방금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있는데, 정말 두 사람이 비닐봉투에서 먹거리를 꺼내 입으로 직행~

 

으흠...이 많은 사람들, 그리고 걸어가면서 먹을 수 있는 그 자체도 '관광-체험꺼리'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내 나라에서 못 하는 행동을 할 수 있음, 그것도 경험이고 재미 아니겠습니까?

 

파리에서 거리에 휴지나 담배꽁초를 막 버려도 되는 것,

독일에서의 나체촌이나 남녀 혼용 사우나,

일본의 깨끗함...

그리고 우리나라의 복잡하고 부산스러움...과 길을 가며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재미까지~

 

무조건 '우리는 이게 나빠, 어째~' 하는 것도 좀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으흠...

 

5월 12일에 있을 직원들의 발표준비로 빨간모자 직원들은 시험 앞 둔 학생들 분위기입니다.

남대문 시장과 우리나라 4대 명절에 대한 주제발표 내용과 방법에 대하여 연구고민 중입니다.

1차 근무 끝내고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팀장님이 핸드폰을 들이밀며 질문을 했습니다.

- 선생님, 우리나라 4대명절이 무엇입니까?

- 엥?  설, 추석...응...단오...정월대보름?  한식???

- 네, 대답 잘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 아, 이번 발표에 우리나라 4대명절에 관해서도 발표할거라서 여러분에게 물어봤는데,

   의외로 많이 모르시더라구요~이 동영상을 합해서 보여주려구요...

- 아, 그런데 답이 뭔가요?

- 설, 추석, 단오, 한식입니다!

 

확실히 요즘 사람입니다.

나랑 주거니받거니 말하는 사이에 어느새 동영상을 만들었다며 보여주었습니다.

 

A - 설, 추석...단오...

B - 우리나라 명절이 4개나 있어요?

C - 설, 추석...

D - (모자썼다 벗어서 납작하게 눌린 머리, 그리고 기습질문에 눈이 똥그래진 나의 모습!!!)

     설, 추석...단오...정월 대보름..한식??? (아이고, 정말 늙었네...ㅎㅎㅎ~)

 

이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관심을 유발하고, 단오와 한식에 대하여 발표할거랍니다.

정말 좋은 세상이고, 우리세대와는 다른 세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기사 손 그림, 손 편지 세대인 나와 3-D, 동영상 카메라세대가 같겠습니까?

같은 사무실에서 말을 주고받는 것만도 감사한 일이지요~ㅎ~

 

조만간 이들이 관광 뿐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게될지 정말 기대됩니다.

선배님들~일단 코앞의 일, 발표 잘 하십시오!!!

그런 일 하나하나를 넘으며 정말 프로, 아마츄어 자봉들이 넘볼 수 없는 프로가 될겁니다!!!

"남대문, 숭례문, 화이팅!!!"입니다~*^^* (일 시작하기 전에 다같이 손을 모아 외치는 구호입니다!!!)

 

참,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L씨와 수다 중 나온 말~설과 추석 전후 1주일간을 한복 주간으로 하면??

직원들 제복 한복을 보면서 일반인도 좀 한복을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하는 말이 나왔습니다.

사실, L씨는 외국에서 오래 살아 별 느낌이 없겠지만, 우리는 한복이 좀 그렇습니다.

한복을 예복과 생활복으로 나눈다면,

예복은 결혼식 정도에, 그리고 생활복은 '운동권'을 상징하는 정도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쩌다가 우리 '개량한복'이 '운동권'을 상징하는 옷이 되었을까...안타깝습니다.)

우찌되얐든간에...쓸데없는 생각을 하다보면 쓸데있는 생각으로 발전되지 않겠습니까???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직원들 옷이 또 어찌 될지 누가 압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