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보다 생명이 소중합니다 2014년 3월 24일 월요일
창 38:1~11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8절): 고대사회에서 자녀가 없는 과부는 사회적으로 철저한 약자였다. 이런 자녀가 없는 과부를 돕고 혈통을 보존하기 위한 제도가 ‘형사취수법’이다. 동생이 죽은 형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해 아들을 낳으면 그 아이는 법적으로는 죽은 형의 아들이 된다. 유다가 오난에게 그 의무를 시행하도록 명령했다.
오난이……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9절): 만일 다말이 오난을 통해 아들을 얻는다면 그 아이가 장자 엘의 유업을 이을 것이다. 하지만 오난은 다말과 성관계는 맺었지만, 체외사정을 함으로써 다말이 아이를 가지지 못하게 했다. 자신에게 돌아올 아버지의 재산을 더욱 늘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동시에 이는 사회적 약자인 다말을 철저하게 농락하는 행위였다. 하나님께서는 생명보다 재산을 소중하게 여겨 약자를 돌아보지 않는 것을 악으로 보셨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것은 의와 공도를 실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후손인 오난은 자신의 재산을 더욱 늘리기 위해 사회적 약자가 된 다말을 철저하게 능욕했습니다. 오난 스스로 ‘가난한 자를 돌아보아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게 하는 의와 공도’를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의한 오난을 엄히 벌하여 죽이셨습니다. 부유한 자의 재산권과 가난한 자의 생존권이 맞부딪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부유한 자들의 재산권이 가난한 자의 생존권보다 더욱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날로 늘어나는 사회적 재화와 더불어 부유한 자들의 재산도 늘어나고 있지만, 가난한 자들의 생존권은 더욱 위태롭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회를 ‘불의한 사회’라고 부르십니다. 그리고 불의한 사회는 다른 양상으로 오난이 경험한 죽음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극심한 분열이라는 죽음의 징후가 이미 우리 사회를 엄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해 부르신 것은 그저 우리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이루고자 하셨던 의와 공도를 이 세상에서 이루시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나라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재산권보다 다른 이들의 생존권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재산에 피해가 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나아가 당장 나의 필요를 채우고도 남은 모든 것은 실상 나의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의 몫입니다. 그러므로 나누어 먹지 않고, 나누어 입지 않고, 나누어 누리지 않는 모든 것이 ‘도둑질’입니다. |
형사취수법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주목하여 보신 오난의 악은 무엇입니까?
나의 소유보다 타인의 생명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도둑’이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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