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 2014년 3월 18일 화요일
창 36:1~36:19
성경 길라잡이
에서 곧 에돔의 족보는 이러하니라(1절):
창세기에 기록된 족보의 특징은
선택받지 못한 이의 족보가 먼저 등장하고, 선택받은 이의 족보가 나중에 등장하는 것이다.
이삭의 족보(25장 19절~35장 29절)가 끝이 난 이후 야곱보다 에서의 족보가 먼저 등장했다.
이를 통해 이후 구원 역사에서 에서와 그의 후손들이 어떤 위치에 서게 될지 알 수 있다.
에서가 자기 아내들과 자기 자녀들과……그의 동생 야곱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으니(6절):
쫓겨난 이스마엘과는 달리 에서는 스스로 모든 가족과 소유를 이끌고 야곱을 떠났다.
그 동기는 7절이 밝히고 있듯이 ‘풍부한 소유’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는 재산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약속의 땅을 버렸다. 에서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묵상과 삶
한 사람의 진정한 됨됨이는 그의 말이 아닌 선택을 통하여 분명히 드러납니다.
에서가 하나님의 약속을 선택했다면, 그의 소유를 줄이더라고 그곳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눈 앞에 보이는 소유를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하나님의 약속에서 멀어졌습니다.
그가 무엇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선택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어 하나님 노릇을 하려는 시도 가운데 하나가,
불안한 미래를 통제하려는 것입니다.
미래를 손 안에 두고 통제할 수 있다면 사람이 두려워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비록 그 양상은 사주팔자 같은 무속신앙에서 미래학 같은 학문까지 다양하지만,
본질은 ‘불안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날로 증가하는 다양한 보험 상품은 현대사회가 불안에 대해 내놓은 해결책입니다.
바로 그 중심에 ‘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에게 돈은 그저 상품을 거래하는 수단이 아닌,
불안한 미래를 자신의 손에 놓고 통제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이 지점까지 이르면, 결코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
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하나님의 약속을 버리고 당장 눈에 보이는 소유를 선택했습니다. 마치 에서의 후예들과 같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보다는
손에 잡히는 돈을 선택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고 현재를 힘 있게 살아갑니다.
오늘 맞이할 다양한 선택 가운데, 우리는 돈과 하나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의 선택이 우리가 누구인지를 밝힐 것입니다.
묵상질문
아말렉(12절)을 고려할 때, 에서의 후손이 구원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합니까?
에서가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여 내린 선택에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도
돈이 주는 안정감으로 불안을 해소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순간순간의 선택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선택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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