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김연아 선수, 장합니다~ 짝짝짝~*^^*

colorprom 2014. 2. 21. 18:21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피겨 스케이트...하면 카타리나 비트가 생각나고, 그녀를 생각하면 빨강과 까망이 생각난다.

우리나라의 피겨스케이트 선수로는 물론 김연아선수고.

 

카타리나 비트 선수의 소치 우리나라 방송 스튜디오 방문 기사...세상에나, 그녀도 엄청 늙었네...

하기사 내가 그녀를 본 때는 나도 엄청 젊었을 때였으니까. *^^*

 

어른(?)이 되고나서 김연아 선수를 보았다.  별 관심이 없는 편이었고, 내 살기도 바쁜 때였는데,

마침 점심시간, 식당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김연아선수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

물론, 나는 보지 않고 밥만 먹었다!  왠지 내가 보고 있으면 실수할 것 같아서~ *^^*

 

으으으~얼마나 떨릴까?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얼음 위를 혼자서 내달리는 저 모습!

저 외로운 곳에서 저렇게 웃을 수 있으려면...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을까.

 

가녀린 그 소녀가 얼음 위를 지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손을 보았다.

그래...저런 어린 아이도 저렇게 연습을 해서 저리 되었을 텐데...그래, 또 해보자!!!

이 손에 굳은 살이 박히면 나도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으리라...

 

4년 전의 그때부터 김연아 선수는 나에게 특별한 선수가 되었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 김연아선수가 나온다고 했을 때는 더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얼마나 '그만!' 하고 싶었을까...

올림픽에서 금을 따기 전의 선수 김연아와 금을 딴 후의 김연아는 같은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녀 나름 이유가, 은퇴 번복의 이유가 있었을 터이다.

 

쇼트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점수를 기다리며 그녀가 문득 뱉은 말이 들렸다., '그냥 몸에 맡겼어요~'

그래, 그렇게 몸에 밸 정도로 했구나...그저 몸에 맡겨도 몸이 알아서 할 정도로, 그렇게...

 

2년 연속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 선수는 다큐 프로그램에서 고백했다.

- 금메달만 따면 모든게 쉬워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나니 그녀의 요란한 손톱이 이해가 되었다.  그래, 그렇게 버텼구나...

 

앞으로 오랫동안 김연아선수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피겨스케이팅'~하면 이제 두 여자선수의 이름이 떠오를 것이다.

나의 아련한 젊은 시절의 카타리나 비트, 그리고 지금, 확실한 내 기억 속의 김연아 선수.

 

젊은 시절에 정상을 겪은 그(들)의 인생이 참 궁금하다.  (이상화선수는 은퇴 안했지요?)

이제부터 시작일 그녀의 일상 인생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 잘 했습니다.  경기장 밖으로 나온 것, 축하합니다~*^^*

 

 

그리고 요즘 카톡세상으로 돌아다니는 김연아 선수 관련 글들로 웃는다.

이번 경기판정 이후로 '연아법'이 나올 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심판들 이름을 실명제로 한다거나 최악과 최고점수는 빼고 한다거나...

그러나 저러나 혹시 4년 후, 평창에서 러시아에 '응원 앙갚음'을 하게될까 걱정이다.

빨리 잊는 편인 우리나라 국민들이 깨끗이 잊어버리면 다행이고...ㅎ~

 

 

 

[카톡 유머]

 

소치 이후로 바뀌어지는 피겨경기 규정입니다
 
은메달: 가장 잘하는 선수에게 준다
동메달: 두번째 잘한 선수에게 준다
금메달: 개최국 선수 중 안자빠진 선수에게준다.  *^^*

 

이 글에 어느 분이 댓글을 달았다.

 

- 안됩니다~평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 할텐데, 이렇게 되면 안됩니다~!!!  ㅎㅎㅎ~

 

 아뭏든, 덕분에 참 좋았습니다.  장합니다~짝짝짝!!!

 

참, 아사다 마오선수, 프리에서 실수 안하고 끝내어 참 좋았습니다. 

다 어린 선수들인데, 아사다 마오 선수를 볼 때 마다 마음이 참 짠 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나는 선수엄마될 그릇이 못된다.  우리 애들이 선수들이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연아 선수 부모님들에게도, 인사~ "수고하셨습니다. 꾸벅~' *^^*

 

 

 

 

우와~오늘, 2월 25일, 화요일, 김연아선수에 대한 기사가 있어 옮겨 붙입니다!  멋집니다, 정말!!! *^^*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머문 ‘피겨여왕’ 김연아(24)를 위한 헌정시를 소개했다.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쾀 도우스(52)는 지난 23일(현지시각) WSJ에

‘폐막, 김연아, 예의가 아닌 은메달’이라는 김연아를 위한 장문의 시를 기고했다.

도우스는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그날 있었던 경기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WSJ에 시로 기고해왔다. 그는 지난 20일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우승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를 위한 시를 쓰기도 했고, 지난 14일에는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한 예브게니 플루셴코(32·러시아)에 대한 아쉬움을 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시는 그의 마지막 기고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김연아와 폐막식에 관한 그의 느낌을 시로 써내려간 것이다.

프롤로그 19행, 1연 10행, 2연 15행, 3연 10행, 4연 26행, 에필로그 25행으로 이뤄진 이 자유시 중 도우스는

4연에 특별히 ‘연아에게(For Yuna)’라는 소제목을 달았다.

그는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김연아가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헌정 이유를 밝혔다.

시를 번역하자면

 

‘김연아에게

그녀는 모든 게 끝나서 이제 행복하다고 말했다.

부드럽게/금메달을 놓치고서도/모두가 우승을 빼앗긴 것이라고 소란을 피워도/

그녀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했으리라.

나는 믿었다/여왕이 지고 있던 무거운 바위들/수년간 그녀가 견뎌야 했던 내면의 질투, 분노, 경외 그리고 두려움/이 모든 게 이제 끝났다고/홀가분하고 기쁘고 평안하다고/그녀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행복했고 그녀를 믿었다/

이제 그녀는 스케이트를 벗고 땅에 발을 내딛는다/

경기장 밖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져 간다’다.

다음은 시 원문

for Yuna Kim
And when she said softly, that she was happy now that it was over, this when she had lost the gold, and the bedlam around her told her she was cheated, I believed her, believed her relief, her sense that the weight of it all was now gone, that the queen unburdened of the stone around her to tutor her body through pain and to carry the flame of envy, anger, awe and fear inside her, stoking it for years and years as a flame-that this was over now, and all she felt was relief, gladness, and peace-when she said, I am happy, it is over, I believed her. And she, skateless, mortal, grounded, she walked, stuttering and ordinary, away from the ar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