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주변부, 하나님나라의 중심이 되다 2014년 1월 18일 토요일
창세기 10:21~10:32
성경 길라잡이
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야벳의 형이라(21절):
셈이 야벳의 형이지만, 창세기 10장의 족보에서는 야벳이 먼저 등장하고 셈이 끝에 등장한다.
이런 기술은 구약성경의 특징으로,
선택받지 못한 사람이나 민족이 먼저 등장하고, 선택받은 사람이나 민족이 나중에 등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창세기 10장에 등장하는 족보의 핵심은 셈의 후손, 특히 셈의 후손들 가운데서도 에벨의 후손이다.
창세기 3장 15절에 기초하여,
누가 여자의 후손이며 누가 뱀의 후손인가를 구분하는 것이 창세기의 중요한 주제다.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25절):
에벨의 두 아들 가운데 욕단은 10:26~ 29 사이에 등장하지만, 벨렉은 11: 10~ 26 사이에 등장한다.
벨렉에 더 강조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벨렉의 뜻은 나눔인데, 11장의 바벨탑 사건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에벨은 하나님께서 바벨탑 사건으로 하신 일을 기억하기 위해 아들의 이름을 벨렉으로 지었다.
묵상과 삶
창세기 10장에는 모든 세상을 대표하는 70개의 민족이 등장합니다.
그 가운데는 니므롯처럼 거대한 제국을 일군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거대한 무언가를 통해 흘러가지 않습니다.
에벨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바라보았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에벨을 주목하여 보십니다.
이런 신실함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상은 역사의 중심을 찾기 위하여 중심부와 높은 곳을 주목합니다.
그곳에 세상을 움직이는 권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권력이 만들어내는 위압감은 사람을 굴복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권력의 폭력적인 지배는 사람의 겉은 지배할 수 있어도, 내면까지 순복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역사의 중심은 어디입니까?
성경과 교회의 역사는 세상이 외면하던 주변부가 도리어 하나님나라의 중심이 되는 일들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10장은 거대하고 화려한 니므롯의 족보가 아닌 에벨의 족보에 주목합니다.
또한 세상에 수많은 민족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 역사의 중심에 두셨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로마의 화려한 왕궁이 아닌 식민지 베들레헴의 초라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이처럼 역사의 중심은 높은 곳에서 거대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
낮은 곳에서 신실하게 하나님을 바라보았던 사람들입니다.
위압감은 고작 사람의 겉만을 억지로 굴복하게 하지만,
신실함은 사람의 전부를 기꺼이 순복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아무도 주목하는 않는 일상 속에서 신실함으로 사는 것이 변혁의 출발점입니다.
묵상질문
- 창세기 10장의 족보에 있는 구조적 특징이 무엇입니까?
- 셈의 후손들 가운데서도 에벨에게 특히 주목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기도
- 위압적인 세상에 현혹되지 않고 하나님께 신실하게 하소서.
- 일상의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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