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 [29] 33주 째, 2013년도 1기 자봉, 끝났습니다~*^^*

colorprom 2013. 12. 16. 16:38

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33번 째 명동근무....오늘로 2013년도 1기, 끝!!!

 

 

이야~우리 자봉들은 이제 2013년도 근무가 끝이 났는데,

선배직원분들은 연말연시를 다 근무한답니다.

음력 설날과 추석날, 딱 2번 만 공식적으로 근무가 없답니다!!!

빨간 옷,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연말연시 다 근무합니다~~~널리 알려 주세요~~~*^^*

 

 

 

아웅~드디어 초짜 2013년도 1기생 근무 끝났습니다.

오렌지색 코트와 사냥꾼 털모자 2번쓰고 새신발 2번 신고 2013년 근무 끝났습니다.  *^^*

그래서, 겨우 2번 이어서...2014년도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자봉근무에 또 지원했습니다.

금년은 끝났지만 2014년 새해의 겨울을 오렌지색 코트와 털모자, 그리고 새신발로 '누리려구요~!' *^^*

 

그동안 초짜 '어른 자봉들'과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선배 직원들을 위해 뭘 해줄까 하다가,

그동안 좋아했던 책 몇 가지를 2권씩해서 8권을 사서 놓고 왔습니다.

관계속의 인간, 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 일상도를 살아가는 인간,  세상에 하나뿐인 나 사랑하기~*^^*

모두 출퇴근때 가지고 다니기 좋을 작은 사이즈의 책들입니다.

(성바오로서원에서 산 책들이지만 종교와 관계없이 좋은 책들입니다.)

 

이런 일이 아니었으면 이 나이의 젊은이들을 어떻게 만날 수 있었을까요?

젊은이들끼리의 사회에 끼어 든 어른의 눈길이 분명 많이 어색했을 겁니다.

그런데도 잘 지내주어 고마왔습니다.

 

오늘 근무 끝나고.... hug 하며 새해인사를 나누었습니다.

- 나, 면접 잘 볼게요, 내년에 만나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면서. *^^*

정말 내년에 또 만나기를 바랍니다.

바라기는... 한 멤버도 변동이 없이 다시 만나면  참 좋겠습니다.

(2년이 되면 일단 퇴사가 되고 다시 입사하는 제도랍니다~)

 

사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직원분들은 각자 특기 언어가 있지만 간단한 외국어를 거의 다 구사합니다.

그래서 궂이 '자봉'이 필요하지 않는 실력자들입니다.

언어 도움보다는 일반인'자봉'을 통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의 홍보효과는 있지않을까 생각됩니다.

하기사 그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서두요...ㅎ~

 

그보다는 개인적으로 참 많이 즐거웠습니다.

휭~하니 날라가버리기 쉬운 아침시간을 참 새롭게(?) 지냈습니다.

늘 익숙한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을 겪을 수 있음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직업으로서의 선배들에게 취미생활 정도의 가벼움으로 보여질까도 조심스러웠습니다.)

 

아뭏든...잠시 방학이라 여기고 월요일의 아침시간을 보너스로 즐기기로 합니다.

면접을 하고 언제부터 다시 근무가 시작되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명동'에서 근무하게 될는지도 잘 모릅니다만,

그래도 '자봉'이니만큼 지원하는 곳에 보내줄 확률이 높지않을까요? *^^*

 

중국어 담당 S씨와 월요일의 아침을 같이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고참 멤버들,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2년 째를 맞는 만큼, 수월한 '자봉'이 되기를, 믿음직한 '자봉'이 되기를 바랍니다~*^^*

 

선배직원분들~수고했습니다~~~꼭 다시 만납시다!!!

큰애 결혼때문에 1번 빠졌습니다.  큰 일 없이 무사히 지내게 된 것을 또한 감사합니다~

(우하하하~누가 보면 엄청난 일을 끝낸 줄 알겠습니다.  무대 수상 소감같지않습니까?  하하하~~~)

 

 

오늘의 웃을 수 없는, 그러나 웃으며 끝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던  사건~중국어 S씨 아기이야기!

 

휴식시간에 전화를 받은 S씨가 통화와 동시에 한 손으로는 벌써 옷을 벗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느낌...모두가 이미 그녀에게 무슨 급한 일이 생긴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 사람, 저 사람이 각자 그녀의 떠남을 준비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름표 빼주고, 옷 받아 걸어주고...얼른 근무 사인 준비해주고...

 

- 아기가 옥수수를 먹고난 후에 계속 운다네요.  가봐야 겠어요...

 

급히 나가느라 오렌지색 코트 속에 가죽장갑도 넣어두고 그냥 갔던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 아기가 옥수수알을 콧속에 넣었대요.  이비인후과에 가서 뺐어요.

 

그 메세지를 읽어주었는데도 몇몇 직원들이 또 와서는 직접 읽어보면서 웃었습니다.

직원들이, 거의 다 젊은이들인 직원들이 속으로는 무두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1) 일하는 엄마들의 상황을 다시 느끼게 되었고, (나는 오래 전에 졸업한 일이었는데...)

2) 조금은 어색할 수 있는, 그래서 때로는 냉냉하게도 느껴지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슬쩍 본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오늘 헤어질 때 더 마음이 묘~했나...봅니다.

- 누가 보면 몇 년 헤어지는 줄 알겠다~하면서도 말입니다.

 

 

나야 명동근처 주민이니, '선배님들, 나 없다고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언제 내가 나타날지 모릅니다~'

연말연시를 다 근무한다니 사무실은 내내 열려있을 것이고...으하하~언제 내가 나타날지 긴장 들 하세요~!

 

 

정말, 새해에도 이 '보고문'을 계속 올릴 수 있겠지요?  

아뭏든~당분간 (!) 이경화 자봉의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문 닫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 뵙겠습니다~~~~~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