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6일, 화요일
나를 보면 늘 좋다하시며 툭툭 치시는 멋장이 남자 선배님이 계시다.
그런데 딱한 것은 '내가 기분이 별로 안좋다'는 것이다.
문득, [명동, 움직이는 안내소 사무실]에서의 내가 생각난다.
내가 선생님들이라고는 부르지만 거의 자식 뻘인 젊은이들...
볼 때마다 이쁘고 반가와서 툭툭 치는 일이 많았다. (사실은 내 버릇이다!)
뿐인가, 옆에 앉아있을 때는 허벅지를 치기도 했었다.
내가 남자라면...필시 '성추행'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에이그...
그러고 보면, 남자화장실 청소를 여자인 아줌마들은 해도,
여자화장실 청소를 남자 아저씨들이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엄마 = 여자 = 아줌마 === 아들. 딸의 엄마의 특권은 모든 성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ㅎ~
그러나 이거이거~ 조심해야 한다!!!
나에게는 젊고 어린 그들이 이쁜 자식들 같지만, 그들에게는 기분 나쁠 수도 있겠네...
아이고, 그게 왜 이제야 생각이 나는 것일까? 쯧쯧....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내가 하는 짓은 엄마같은 사랑의 짓이고, 남이 하는 짓은 주책맞은 짓이고???
내 감정만 소중한 것은 아닐진대...
아이...참...부끄럽네!!! 새삼스럽게 부끄럽고 미안하네...
선을 안 그어서 실수하는 것 보다는 안 보이는 듯, 선을 긋는 것이 낫다.
아이고...이제야, 60을 바라보는 이 나이가 되어서야 남의 눈치를 보는 척할 줄 알게 되었나 싶다. ㅎ~
명동의 선배님 여러분~이제 안 칠께요~몸에 손 안댈께요...
결혼한 딸도 이젠 내 딸 아닌데...그래서 조심해야 하는데,
하물며 선배님들이 나를 엄마보듯 하겠지..하는 것은 정말 주책이지요?! ㅋㅋㅋ~
누군가의 잘못이 내 눈에 보일 때는...나에게 같은 잘못이 있어서 일 것이다.
내 잘못을 찾아내서 감사하고, 고칠 수 있어 감사하다.
정말 남이 보는 나를 알기는 참 쉽지 않다. 내가 보기는 정말 쉬운데...ㅎㅎㅎ~
멋쟁이 선배님, 감사합니데이~명동 안내소 선배님들, 그동안 잘 지내서 고마웠습니데이~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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