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h)위암 진단받은 우리 형님...

colorprom 2013. 7. 16. 11:00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선물


우리는 우주가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가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우주는 반응하게 되어 있다.

요청하고 그것이 올 수 있도록 허용해 주어야 한다.


- 마벨 카츠의《호오포노포노, 평화에 이르는 가장 쉬운 길》중에서 -


* 우주는 선물 보따리입니다.
우리에게 줄 선물을 가득 담아두고 누구에게 줄까 살피다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보따리를 풀어 하나씩 건네 줍니다.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선물!
문을 열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우연처럼 주어집니다.

 

 

 

어제, 2013년 7월 15일, 월요일,형님의 위암소식을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벌써 몇 번 째 소식인지도 모르게 듣는 일인데도, 그때마다 더 가슴이 설렁~해집니다.

그 소식을 듣고 한참을...그냥 혼자 일을 하다가,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야 전화를 넣었습니다.

 

- 형님, 소식 들었어요.  하기사, 아직까지도 안아픈게 그게 더 이상한 일이지요!

- 그래, 경화야, 어떻게 알았니?  아무한테도 말 안했는데...뭐 좋은 일이라고...

- 형님, 내 몸이 오래 참았지요!  그 애들이 너무 힘들어서 이제 두손, 두발 다 든거잖아요.

  그동안 힘들었다고, 애 썼다고, 고맙다고 위로부터 해주세요.

  그리고, 이제 선택이 분명해지잖아요?!  무엇이 제일 급한지, 뭘 어찌 해야 할지...

  생각없이 그냥 오래사는게 뭐 그리 중요해요?!  이번 기회에 뭔가 정리가 될거예요!

 

다음 주, 월요일에 세브란스에 가신단다. 

정확한 상황은 그때 알게 되겠지만, 어찌되었든, 절벽을 만난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그 절벽이 어떤 상황일지...수술 만으로 될지, 항암은 어찌될 지...과정만 남았다.

 

오늘은...기운이 주욱~빠지는 듯 하다.

점심을 먹고 한 시간 정도 테이블 위에 누워있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플러스 세상과 마이너스 세상이 합해져야 멋진 작품이 나온다고 믿는다.

지금은 마이너스 세상 순서인가 보다.

 

자...형님, 테스트 기회입니다!

그동안 훈련 잘 받았나 확인하고, 모자란 부분 찾아내고, 그 결과로 상도 탈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형님, 잘 겪어내시리라 믿습니다!

이북에서 넘어오신 친정 부모님들의 성실과 깡다구를 다 담고계신 우리 형님,

우리 형님의 그 큰 그릇을 보여주실 기회입니다!!!

짜잔~형님, 잘 겪어내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마음으로 잘 이겨내셨으니, 이제 몸으로도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과거의 흔적, 수술로 다 없애버리시고, 깨끗한 몸으로 다시 신나게 함께 지냅시다! 

....이제 형님 큰애, 우리 큰애 모두 결혼하는데, 아자, 아자, 화이팅...형님 김치가 더 필요하단 말입니다!!!

아셨지요?  형님, 빨리 끝내고 우리 김치 책임지셔야 합니다~!!!  *^^*

 

우리 당분간 신촌에서 데이트하겠네요...즐~세브란스 데이트!  *^^*

 

-언니같은 형님을 생각하며...

 

 

어제, 퇴근길, 자그마치 2시간이 훨 넘는 시간을 버스안에 있었다.

9시 좀 넘어 퇴근해서는 집에 12시가 넘어서야 들어갔으니까.

나중에 안 사실은...여의도쪽에서 길이 막혀 한강다리 쪽을 통제했다나...

경찰들이 많아 이상하다 했구만...이런 때, 방송이라도 해주면 좋겠다.  이유나 알구로...

 

(***노량진 수원지 공사중 사고,  그 일 때문이었답니다~아...돌아가신 분들...죄송!!!)

 

버림...두시간을 넘게 용산과 한강다리에 잡혀있으면서 핸드폰을 정리했다.

생각도 안나는 사람들, 사람들...다~버렸다.  삭제, 삭제 확인, 삭제, 삭제 확인...

 

싫어, 싫어...에서 방향을 돌리기로 한다.

좋아, 좋아....그래, 좋은 사람들에게로 관심을 돌리자!

이름만 없애도 마음이 시원해졌다...

마음은 이렇게나 단순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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