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h)ㅎ~ 드디어 예비 사돈 만납니다~*^^*

colorprom 2013. 4. 23. 11:26

신기하게도 큰 아이 상견례 날은 돌아가신 시아버지 생신,

결혼식 날은 병원에 계신 친정아버지 생신~ *^^*

 

내가 노래처럼 '우리 아이 상견례는 '고상'에서 할거다~'했더니, 정말 '고상'에서 하게 되었다.

- 엄마, 5월 11일 토요일, 12시 반에 '고상'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어때요?  메뉴는 엄마가 정하세요.

  * * 씨가 예약은 했는데, 계약금을 걸으라고 하더래요?! 밥값은 * * 씨가 내겠다네요.

 

- ?!  (ㅎ~~~내 블로그 봤나?  그럴 리가...ㅎ~)

 

어제, 내가 메뉴 정해 예약확인하고  큰애에게 알려줬다.  밤에 퇴근해 들어온 큰 애,

- 엄마, 그게 제일 싼 3만 9천 얼마짜리예요?  부가세 하면 꼭 그 가격이라고 그러던데요?

 

- 응.  맞어, 진짓상!  (으잉?  똑똑하네... 통장을 신랑이 맡을거라더니 맡겨도 되겄네...!)

 

코스 중에 제일 낮은 것인데도 1인당 4만 2천 얼마다. 

달랑 점심상인데, 처음 사돈과 인사하는 자리, 밥 맛이나 알 수 있을까 싶어 제일 짧은(?)코스를 택했다.

게다가 돈도 젊은 애들이 낼 거라는데...

 

점심밥값으로 너무 비싸다는 내 말에 사장님 말은 이랬다. 

- 젊은 사람들이 돈은 더 많아요.  걱정마세요~~

 

그려요...그 이쁜 방, 그 가격에 방 내주는 것으로 단골인사는 충분하지요! 

나는 큰 손님도 아닌데..감사~ *^^*

 

아뭏든~~~~드디어 우리 예비사위 엄마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모두들 나보고만 조심, 조심하라고 야단이다!

- 경화야, 그저 신랑 쪽에서 하자는 대로만 해야해!  여자쪽은 그래야 하는 거야! 

  작은 결혼식 어쩌구 하면 안된다, 너~!!!  그쪽에서 먼저 말하면 몰라도...

  절대로 먼저 말하지 말어!!! ...

 

좌우지간 작년 여름에 사놓은 꽃무늬 브라우스에 점잖은 정장 긴바지, 드디어 입게 되었다!!!  ㅎ~

우리 남편은 안경이 낡았다고 안경 새로 한단다.

그동안 양복 입을 일도 없었고, 살도 빠졌으니 신식양복도 하나 사야겠단다.

아닌게 아니라, 어제 꺼내 입어본 양복은 정말 그새 어깨도 커지고 각이 진 것이 벌써 구식이 되어있었다. 

간사한 눈...ㅎㅎㅎ~~~

 

덕분에 집에 새로운 기운이 돈다! 

감사한 일이다.

 

 

요즘은 저희끼리 집을 보러다니나본데...얘들아, 절대 우리 동네는 안된다.  아니, 아니, 아니된다.

지금까지도 얻어먹고 사는 내가 너희를 돌봐줄 수도 없거니와, 시집에서도 외아들인데...섭섭해하실라...

요즘은 딸 가진 쪽보다 아들가진 쪽이 더 섭섭해하는 듯하니 참 요상한 일이다...

 

여성하위도 이상한 일이고 여성상위도 이상한 일이라고 믿는다.

얘야...남편 존중하는 여자가 시집을 존중하지 않음은 어불성설이니, 잘 해라.  잘 할 줄 믿는다.

살림은 잘 못해도, 사람답게,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살기를 바란다!!!  알았느냐?!

아뭏든...일단, 시작은 시집 근처, 아니면 차라리 제 3의 장소에 월세로 가거라!!!  알~겠느냐?!  *^^*

감사그런데 참 요상한 일은...우리 친정엄마부터 나, 내 여동생들...드디어 우리 큰애까지,

우리 집 여자들은 모두 통장관리를 남자들에게 맡긴다는 것.

얘네들도 통장관리, 돈 관리는 사위가 하기로 했단다.  이런 것도 유전인가...ㅎ~

 

한 낮의 수다, 끝.... 자...나는 언제 머리지붕개량하러 갈까나...언제 해야 적당히 풀어지려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