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가 있습니다.
제목은 "남편"이고 지은이는 문정희 님입니다.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오늘유선배님이 여자들만 보라며 보내준 메일입니다. ㅎ~
사랑한다며늘 함께하고싶어 결혼한 남편이
결혼하고나면 함께 하기가 더 어려워지고...(잡은 물고기 미끼주는 거 봤어??)
어느날 문득 남편이란남의 편의 준말이라며 깔깔 웃는 아줌마가 되어진 즈음에
드디어 나올 수 있는 시라는 생각에 혼자 웃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위로합니다.
사랑 보다 한 수 위가 정인겨~
문득 "와이프는 가족이죠~"하던 중년 남자가 생각납니다.
와이프가 가족이되는 그 시간...을 존경(?)합니다.
애인이 엄마도 아니고 누이도 아닌 여자로 된 그 오랜 시간...ㅎ~
나는 감히 이렇게 말합니다.
남편...누룽지같은 남편!!! 우리 같이 누룽지되어지이다~ㅎㅎㅎ...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빵왕 김탁구(2) (0) | 2010.08.28 |
---|---|
제빵왕 김탁구(1) (0) | 2010.08.28 |
옮긴 글//균형 - 가끔, 조금 멀리 떠나라/행복한 경영이야기 (0) | 2010.08.19 |
얘야, 그게 무어 그리 중요하니???... (0) | 2010.07.25 |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너무 거창한가?? ㅎ~ (0) | 2010.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