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한 척이라도 합시다, 쫌,쫌,쫌!!!

colorprom 2010. 3. 26. 15:14

 

2010년 3월 26일 오전 11:52

 

미안한 척, 고마운 척, 송구스러운 척...부끄러운 척...

"~한 척"이라는 표현은 실제로는 그러하지않은 데 그런 시늉을 한다는 의미이니 조금 가식적인 말이다...마는, 그래도 그런 표현조차 않는 것 보다는 그래도 덜 뻔뻔해보인다.
보는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 뭐라 말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미안해하는 것 같으니 봐주자...하는 의미도 있을것이다.

버스 안에서 다른 사람이 없는 듯이 평소실력(?)대로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들을 본다.
전철 안에서 마치 자기네 단 둘이서만 있는 듯 행동하는 청춘남녀를 본다.
심지어 거울을 내놓고 눈화장, 입술화장을 다 하는 여인네도 본다.

개인적인 일이라고?
그 당사자들에게는 그들의 극히개인적인 일이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나는 완전히 무시당한다는 기분에 불쾌하다.
그들을 투명인간인 듯, 못본척하는 것 또한 불쾌한 일이다...
사람을 무시하지 말라고 배운관계로 참 편치않다!! (너무 까칠한가??)

제발 개인적인 공간에서의 개인적인 일을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 내놓지말자.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남의 사생활에 그렇게 관심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안보고싶어도 절로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은 피했으면 싶다.

피치못해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저 몸짓, 고개짓으로 양해를 바라는 시늉이라도 좀 해주십사..하는 말이다.
그것이 서로 같은 공간에 처한 같은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그 몸짓, 고개짓, 손짓 하나가 말없이 서로를 인정한다는 양해각서가 된다.
"알았어요, 편히 얘기해요. 모른 척 할터이니..."
문득 같은 편이 된다. 공범이 된다. "우리"가 된다.

미안한 척, 죄송한 척...이라도 하자.
손으로 가리는 시늉, 목소리를 낮추는 시늉이라도 하자.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 내가 눈에 보이는 사람이구나...느낄 수 있게 해 주십사!!

누군가에게 없는 사람인 듯 인식되어지는 기분,
스스로 투명인간이 된 듯 모르는 척해야하는 기분은 때로 참 서글프기도 하다!!!

"사람에 대한 예의, 모르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음이 세련되고 쿨하며 발랄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이 서민아줌마. 두손들고 외칩니다~~"
(-그렇게 생각많으신 분, 자가용 타셔요~가 들리는 것 같아서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