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봉달이 이봉주선수를 좋아한다.
그는 연습연습연습의 결과를 보여주었고, 어쩔 수 없는 육체의 나이도 보여주었다.
끝까지 열심히 열심히 하다가 멋있게, 겸손하게 세월을 인정하며 은퇴를 했다.
나는 박완서님을 존경한다.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내었고, 지금도 살고있는 그분이 또 어떻게 삶을 이야기해주실지 늘 기대하고 기다린다.
또 나는 김수현작가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 라디오저녁 연속극에서 흘러나오던 "저 눈밭의 사슴이"주제가를 기억한다.
조금 나이가 들어서는 TV연속극의 날카로운 대사로 정말 가슴이 시원했었다.
우리 아버지나 내 남편을 포함한 남자들은 그의 날카로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더니 최근에는 왠지 푸근해진 그를 느낀다.
으흠....그래서 지난 주엔가 새로 시작한연속극을 기다렸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재능이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건 성실하기까지한 그들이 나와 같이 이세상을 살고있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 나에게 그들의 생각과 삶을 보여주고있음을 감사한다.
독일의 여배우 마리네 디트리히, 스웨덴의 여배우그레타 가르보는 가장 예쁠 때 떠난 여배우로 유명하다. 죽은 게 아니고 은둔했다. 아무도 그들의 늙은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알고있다.
그런가하면 쪼글쪼글 늙은 얼굴을 그대로 보여준 여배우도 있다. 오드리 헵번.
유난히 동안이었던 여배우...가 정말 적나라하게 늙은 모습을 다 보여주었다.
아...미모는 정말 영원한 게 아니구나...를 실제로 보여주었다.
위대하다!!! ㅎㅎㅎ...
(여자들은 영원히 미모를 포기 못한다잖는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선수...
전교 1등한 학생이 자살을 했다는 뉴스...(바람결에 들었다. 사실이 아니면 워쩌지??)
하버드대학에서 한국학생이 자살율 1위라나??(이것도 설마 틀린 소식 아니겄지??)
배우가 가장 이쁠 때 떠난 거랑 같은 야그 아닐런지.
올림픽 사상 첫피겨 금을 따버린김연아선수나,
공부공부공부...하다가 1등해버리고, 하버드에 들어가버리고, 다음 목표를 헷갈려하는 학생들이나, 하늘 위 구름 위를 헤매기는 같을 것이다.
다음 목표는 뭐여야하나...
이제 더 올라갈 곳이 없다...내려올 일 밖에...
내려오는 거 보여주삼~~~!!!
올라가는 사람도 보지못하였거늘, 내려오는 사람은 더 못보았으니,
여러분~김연아선수~내려오는 것도 보여주삼~!!
멋질 때 떠나야한다면, 1등 되는 것만이 삶의 목표라면,
가을과 겨울은 없어져야 하겠네??
풍성한 잎의 나무들은 베어져야하겠네???
주름진 아줌마, 할머니는???
노안안경, 돋보기 파는 안경점은 어쩌나???
(아, 성형수술의사들은 좋겠다...ㅎㅎㅎ...)
멋지게, 힘들게 올라갔으니
멋지게, 겸손하게, 즐겁게 내려오삼~!!!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선배, 공인들의 책임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주위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의무라고 믿는다.
어떤 모습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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