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미인은 눈물이 많다고 하셨던가요, 박재희 원장님??? ㅎ~

colorprom 2010. 11. 28. 14:00

 

2010년 11월 28일 오후 3:08

 
부지런히 아침 출근준비를 하다가 본 KBS-TV "아침마당"~
목요일의 그 프로에는 늘 유명강사선생님의 다양한 주제강의가 있어 가끔 출근이 늦어진다.

특히 한국예술종합대학의 박재희원장(또는 교수)님은 라디오 프로로 자주 목소리로만 친숙했던 터인데, 지난 9월 23일 마침 우연히 얼굴을 볼 수 있게되어 반가왔다.
겉옷에 가방까지 맨 채로 노트필기까지하며 들었었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 11월 25일. 또 다시 그분이 한복차림으로 나오셨다.
이번엔 아예 공책을 찾아들고 TV앞에 앉았다.

-요즘같이 궁할 때일 수록에 변해야 합니다~단단해져야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 중이었나??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앉아...
문득 감정이 격해지신 박교수님은 목소리가 갈라지자 물을 찾았고,
정해진 강의시간이 다 하고 나서 문득 한마디 덧 붙였다.

-원래 영웅호걸과 미인은 눈물이 많은 법이요~!!!

???... 야호~오늘의 강의는 나를 위한 것이었네요~!!!

탤런트들은 울어도 이쁘기만 하더구만, 이쁘지도 않고 눈이 빨개져서 민망하기까지한 나의 눈물바람은 정말 없애버리고픈 나의 약점이다.
사실은 눈물 많은 게 싫어 눈밑의 점도 없앴구만...지금도 여전하다.
영화, 연속극 뿐인가, 만화까지, 뻔한 내용 다 알면서도 울게되는 나를 두 딸들 조차 고대로 닮아 여자 셋이 우는 모습에 뒤늦게 집에 들어온 남편이 어이없어 한 적이 어디 한두번인가.
바로 그 전날, 수요일, 친구아버지 병문안을 가서도 그랬다.
그렇지않아도 일주일 세번을 투석하게되신 친구아버지, 마음이 결코 편치않으실 터인데,
방문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인사로 두손 잡은게 그만 엉엉울음으로 뻗나가버렸다.

얼마나 미안하고 민망하던지...이거 실수한거지...싶었었는데,
바로 그 다음날,
박재희원장님의 말씀, -미인은 눈물이 많다니깐요~!!!

하하하.....알아요, 알아!! -눈물이 많으면 미인입니다~가 아닌 것 알아요~마는,
그래도 그 말에 위안을 받았으니 내 기쁨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다.
아무래도 개콘인가?? 어느 개그프로에 나오는 "행복전도사"가 박재희원장님을 흉내낸 것 아닌가 싶다. 아...궁금하다~ㅎ~

***어제, 예술의 전당에서 김선욱 피아노독주회가 있었는데, 세상에나...박재희원장님이 나랑 같은 줄에 앉으셨다. 무대 앞에서 6번째 줄, 내 자리에서 오른쪽 6번째 자리~ (생각보다 키가 작지않으시네요~)
우리 남편이 사인 받아오라 했는데, 차마 못 갔다. 에이...10살만 내가 젊었어도...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