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작가 박완서의 별세 (2011년 1월 22일)

colorprom 2011. 1. 22. 11:00

 

2011년 1월 22일 오전 10:37

 
나의 시대가 가고있음을 통절히 느끼게 해주는 뉴스들...

젊은이들과 같이 있다보면 새삼 우리가 같은 공간에 있지만 결코 같은 세상에 있지않다는 것을 절감할 때가 있다.
우리 세대가 다 아는-그야말로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잘 아는 가수를 전혀 모를 때,
누구나 다 안다고 믿었던 가곡-국민가곡-을 멍~하고 있을 때...
심지어 우리 딸 아이는 새로 배운 노래라며 가수 양희은의 "작은연못"을 부르길래 따라불렀더니만 깜짝 놀라기까지 했다. 어어...엄마, 어떻게 알았어??? 하면서.

작가 박완서선생님은 어느날부터 오늘 이제까지 늘 세상과 함께였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우리 딸도 모두 함께 아는 사람, 작가일 것이다.

작가 박완서선생님의 별세소식은 나의 시대가 위로위로 들어올려짐을 느끼게한다.
내 앞의 선배들이 한분한분...하늘로 사라지고 있다.
나의 젊은 날에 나의 주위를 한껏 채워주던 사람들...가수, 선생님, 작가들...
그들이 떠난 자리를 우리가 채울 것이다.
그리고 또 우리가 하늘로 떠나갈 것이다.
그렇게 그렇게 가고 가고 가는 것이다.
새로운 세대가 오고오고 가고...

다 지나간다............

다 겪어내신 분이 항상 현역으로 글을 써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
딸로 엄마로 할머니로 늘 현역으로 살아주셨던 것을 감사드린다.
"그 남자의 집"과 "못 가본 길은 아름답다"를 읽으면서 이별을 생각했었다.

언제 그분 집에 가 보고싶었었는데...(유선배님이 한번 같이 갈래요?...,하셨었는데...)
배시시 쑥쓰러운 미소가 어느 문인의 증언(!), 주량이 소주 몇병 되신다는 말과 매치가 잘 안된다!!!
-혼자서 이렇게 사모한 사람들이 많았을 거예요.
하늘에서는 다 보이시겄지요??? ㅎ~
.....문득 눈물이 핑~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시려고 그렇게나 겼으셨나봐요.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함께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따르고 싶은 사람...미우라 아야꼬, 그리고 박완서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