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이 이야기, 어이없는 이야기 아닌가요???

colorprom 2011. 1. 30. 15:30

 

2011년 1월 30일 오후 3:21

 
초등학교 아들이 있는 어느 가정에,
마침 안주인 엄마가 생일이었는데, 아, 그만 그 아들놈이 엄마 생일을 홀라당~까먹어버렸겄다.
엄마가 너무나 섭섭하여 한마디 했더란다.
-너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니?
너를 낳아 기르고 먹이고, 학교 보내고...이날이때까지 애써서 키웠구만
어떻게 엄마 생일을 이렇게 모른척 할 수가 있니?

다음날 그 초등학교 아이가 혜화동 대학로에 가서 거금 4만원짜리 케익을 사 왔더란다.
그 가게사람이 보기에 아무래도 그 아이에게 4만원은 거금이라 여겨 이렇게저렇게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서야 그 케익을 팔았더란다.

그 케익을 받은 엄마는 ........감동했을거라고! 너무 고마와서!!!!! 그 아들의 "크으은 희생"이 고마와서!!!...그 아이의 아버지 말씀이었다..


-----나, 참!!!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다.
정말 이 엄마가 행복하고 감사하고 감동했을까?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스승의 날 선물을 꼭 자기들 손으로 사게했다.
자기들 눈으로 보아 좋은 것, 선생님이 좋아하실 것 같은 것...지우개 하나, 연필 두자루,,,하는 식으로.
그 말을 들은 어느 학부형이 그랬다. -선생님이 참 실망하셨겠구만....

큰 아이 생일날, 친구들 중에 초등생으로는 좀 과하다싶은 선물을 갖고 온 아이에게 한마디했더니만, 그 녀석이 중얼거렸다.
-선물 주고 야단맞아보기도 처음이네...
그 이후로 애들 사이에 나는 호랑이엄마라 불리웠다~는 전설같은 야그!!ㅎ~

4만원이 큰 돈이어서 엄마가 감동했다...가 말이 되는 소리일까?
하루 늦게, 미안해서, 죄송해서였다고 하더라도 "큰 희생"이 큰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좋아했을까?
이 이야기는 엄마에게 직접 들은 게 아니고 그 아빠를 통해 들었다.
자기 와이프가 좋아했을거라고....그 아이에게는 "큰 희생"임을 알기에 고마와 했을 것이라고...

별 일은 아니구마는....귀청소하고 싶었다.
안들으니만 못한 이야기였다.
에이....왜 이렇게 시시하고 섭섭할까.....
나라면 화냈을 것 같은데.....

"부끄러움을 가르쳐드립니다"~였나?
박완서님의 책 제목이 생각난다.
도대체 뭐가 부끄러운 것인지, 뭐가 상식인지...도대체 모르겄다.
마이크달고 방송에서 맨날 임신하고 애낳고...임신이 결혼예물이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들 하는 요즘세상이....아이고....모르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