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대에 진학하고싶어하는 작은아이를 위해 전문학원선생님과 면담을 했다.
결과는....어이없는 웃음, 한마디로 금년 미대 진학 가능성 '0%'!!!
그 뒤로는 아예 '재수'를 기정사실화하여 이야기를 해 주셨다.
작은 아이는 내 옆에 앉아 얼굴을 숙이고 있어 내가 볼 수는 없었지만
분명히 뻘건 눈이었을거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안개가 가득해서 한강다리 밖, 한강이 한치 앞도 안 보이던 오늘...
내 마음도 먹먹하다.
점심도 한참 전에 먹었는데...지금, (어머나, 신기하게도 오후 3시 33분)...한창 일할 시간인데...
일이 도대체 시작이 안된다...
몇 번이나 물었었다.
-네가 정말 미대를 가고싶으면, 기본 뎃상공부는 해야할 텐데???
그때마다 그 애는 '학원에서 하는 입시미술이 싫다!'며 거부했다.
-아니, 해보고 나서 싫다고 해도 늦지않을 텐데...???
그러면서도 내심 미대를 포기하기를 바랐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미술은 평생 할 일이라 생각했다.
쉽게말해 미술은 취미로 하기를 바랬다.
사실 가볍게 하다말다 할 수 있는 취미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늘 밥을 먹듯, 늘 숨을 쉬듯, 그런 '업'이라고 믿었다.
(사실 이 아이는 당연히 미술을 할 아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궂이 미술학원으로 애를 '몰지' 않았다!!!
에이그....낭만이 지나쳤던게다, 애나 어른인 부모나~!!!
너무 믿었던거다, 워낙 어른스러운 아이로 포장이 되어있어서!!!
'그래, 인생 길다! 정말 미술을 하겠다면 실망하지마라....'했더니만,
'엄마인생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속으로만 '꿀꺽'삼킨 말, '으이구~그냥, 확~이게 내 인생이 아니면...???'
어젯 밤부터 오늘까지, 하루 내내 아이와 혼잣말을 하고있는 나를 깨닫는다.
***언니가 초등학교 5학년이고 내가 38살이던 93년 7월,
'정상'입니다~하는 간호사언니의 말이 얼마나 감사했었는지를 모른다.
'노산'이니 합법적으로 양수검사할 수있다며 검사하겠느냐 몇 번이나 물어도
우리는 그 검사를 하지않았다.
11년 만의 임신, 귀한 네게 혹시 바늘 끝이라도 닿을까봐.
만일 건강하지못한 아이라면...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감사하겠다는 마음으로 너를 만났었다.
그런데 웃기지? 막상 '건강한 딸'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했던 그 마음이
겨우 몇일 못가서 문득 '아, 아들이 없구나!'하고 울었단다.
그게 간사한 사람 마음이더구나...
얘야...건강하고 씩씩하고 속정깊은 아이야...
배고플 때 먹는게 더 맛이 있듯이,
그동안 하고픈 것 찾아낸 기간이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이제부터 너 하고싶었던 그림 마음껏 그려라.
그리고나서 미대를 가든 다른 공부를 하든 네 마음을 기다려보자.
너희는 100년을 살게 될 세대이다.
젖먹던 기간을 빼고 몇 년을 살았니?
앞으로 성인으로 살 시간이 얼마이겠니?
어쩌면 직업도 몇 번을 바꿔가며 살게 될지도 모른단다.
재수를 하든, 방향을 바꾸게 되든, 어떤 결정을 하든,
다...잘 될거다, 다 잘 된 일일거다!!!
다 잘 된 일로 네가 만들수 있을거다!!!
그리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려고 지금 한창 재료를 만들고 있는 중인거다.
그 일이 이제야 시작된 거란다...ㅎㅎㅎ...
'아프니까 청춘이다'?...그래, '아프니까 인생이다!!!'
여린 아기살이 햇빛에 타 강해져 아름다운 피부, 건강한 피부가 되는거란다.
ㅎㅎㅎ..입시? 그래, 맞다! 입시는 햇빛이다!!!
포실포실 여리디여린 아가피부를 건강하고 매끈한 피부로 만드는 햇빛!!!
햇빛에 발그레 탄 아가피부...그게 네 발그레 붉어진 눈이고 말이다!!!
ㅎ~~~자, 기운내 일하자.
너도 이겨내고나도 이겨내야지!!! 아싸~
분명 네 인생, 내 인생이 아직 따로는 아니다! 너는 아직 미성년자니께~!!
(지금 4시 36분...이 글 쓰는데 한시간이나 걸렸다...억지로 쓴 표가 이렇게 나는구만..ㅎ~)
결과는....어이없는 웃음, 한마디로 금년 미대 진학 가능성 '0%'!!!
그 뒤로는 아예 '재수'를 기정사실화하여 이야기를 해 주셨다.
작은 아이는 내 옆에 앉아 얼굴을 숙이고 있어 내가 볼 수는 없었지만
분명히 뻘건 눈이었을거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안개가 가득해서 한강다리 밖, 한강이 한치 앞도 안 보이던 오늘...
내 마음도 먹먹하다.
점심도 한참 전에 먹었는데...지금, (어머나, 신기하게도 오후 3시 33분)...한창 일할 시간인데...
일이 도대체 시작이 안된다...
몇 번이나 물었었다.
-네가 정말 미대를 가고싶으면, 기본 뎃상공부는 해야할 텐데???
그때마다 그 애는 '학원에서 하는 입시미술이 싫다!'며 거부했다.
-아니, 해보고 나서 싫다고 해도 늦지않을 텐데...???
그러면서도 내심 미대를 포기하기를 바랐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미술은 평생 할 일이라 생각했다.
쉽게말해 미술은 취미로 하기를 바랬다.
사실 가볍게 하다말다 할 수 있는 취미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늘 밥을 먹듯, 늘 숨을 쉬듯, 그런 '업'이라고 믿었다.
(사실 이 아이는 당연히 미술을 할 아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궂이 미술학원으로 애를 '몰지' 않았다!!!
에이그....낭만이 지나쳤던게다, 애나 어른인 부모나~!!!
너무 믿었던거다, 워낙 어른스러운 아이로 포장이 되어있어서!!!
'그래, 인생 길다! 정말 미술을 하겠다면 실망하지마라....'했더니만,
'엄마인생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속으로만 '꿀꺽'삼킨 말, '으이구~그냥, 확~이게 내 인생이 아니면...???'
어젯 밤부터 오늘까지, 하루 내내 아이와 혼잣말을 하고있는 나를 깨닫는다.
***언니가 초등학교 5학년이고 내가 38살이던 93년 7월,
'정상'입니다~하는 간호사언니의 말이 얼마나 감사했었는지를 모른다.
'노산'이니 합법적으로 양수검사할 수있다며 검사하겠느냐 몇 번이나 물어도
우리는 그 검사를 하지않았다.
11년 만의 임신, 귀한 네게 혹시 바늘 끝이라도 닿을까봐.
만일 건강하지못한 아이라면...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감사하겠다는 마음으로 너를 만났었다.
그런데 웃기지? 막상 '건강한 딸'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했던 그 마음이
겨우 몇일 못가서 문득 '아, 아들이 없구나!'하고 울었단다.
그게 간사한 사람 마음이더구나...
얘야...건강하고 씩씩하고 속정깊은 아이야...
배고플 때 먹는게 더 맛이 있듯이,
그동안 하고픈 것 찾아낸 기간이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이제부터 너 하고싶었던 그림 마음껏 그려라.
그리고나서 미대를 가든 다른 공부를 하든 네 마음을 기다려보자.
너희는 100년을 살게 될 세대이다.
젖먹던 기간을 빼고 몇 년을 살았니?
앞으로 성인으로 살 시간이 얼마이겠니?
어쩌면 직업도 몇 번을 바꿔가며 살게 될지도 모른단다.
재수를 하든, 방향을 바꾸게 되든, 어떤 결정을 하든,
다...잘 될거다, 다 잘 된 일일거다!!!
다 잘 된 일로 네가 만들수 있을거다!!!
그리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려고 지금 한창 재료를 만들고 있는 중인거다.
그 일이 이제야 시작된 거란다...ㅎㅎㅎ...
'아프니까 청춘이다'?...그래, '아프니까 인생이다!!!'
여린 아기살이 햇빛에 타 강해져 아름다운 피부, 건강한 피부가 되는거란다.
ㅎㅎㅎ..입시? 그래, 맞다! 입시는 햇빛이다!!!
포실포실 여리디여린 아가피부를 건강하고 매끈한 피부로 만드는 햇빛!!!
햇빛에 발그레 탄 아가피부...그게 네 발그레 붉어진 눈이고 말이다!!!
ㅎ~~~자, 기운내 일하자.
너도 이겨내고나도 이겨내야지!!! 아싸~
분명 네 인생, 내 인생이 아직 따로는 아니다! 너는 아직 미성년자니께~!!
(지금 4시 36분...이 글 쓰는데 한시간이나 걸렸다...억지로 쓴 표가 이렇게 나는구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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