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아내, 남편이기를~(부부의 날에)
1)
모처럼 서울 아들집에 왔다가 부산으로 돌아가시는 시어머니를 착한 며느리가 비행기로 모셨다.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신 할머니, 신이 나셨슴도 잠깐, 아...생각보다 비행기 좌석은 좁았다.
화장실에 다녀오시다가 문득 넓고 좋은 빈 자리를 발견하신 할머니,
얼른 엉덩이를 들이밀고 앉아버렸다.
-어머나, 손님, 이 자리는 비지니스석입니다~ 자리로 돌아가셔요!
-뭔 소리여? 내가 먼저 맡았는데..??
-아니, 그게 아니구요...
싱갱이 소리를 듣던 어느 신사분이 슬그머니 할머니 귀에 '소근소근'했더니만,
꿈쩍않던 할머니, 얼른 원래 자리로 돌아가셨다.
궁금해진 스튜어디스, -뭐라 하셨어요?
-아, 이 자리는 '제주도'가는 자리입니다~했지요! ㅎ~
2)
지하철 경노석에 젊은 아가씨가 앉아서 눈을 감고 있었다.
-이보시오, 아가씨, 이 자리는 경노석이요. 일어나시지~
할 수 없이 눈 뜬 아가씨, 언잖은 기색 역력하여 한마디했다.
-제 돈 내고 탔는데 왜 그러셔요?
-아~이 자리는 돈 안내는 사람들 자리거든요~!!!
3)
아버지와 딸이 모처럼 식당에 갔다.
그들을 맞는 여종업원의 얼굴에 귀찮음이 그득했다.
아버지가 딸에게 눈을 찡긋~하더니 그 여종업원을 불렀다.
-아가씨, 내가 팁을 주려면 잔돈이 필요해서 그러는데 이 돈 좀 바꿔주시겠소?
그 이후부터의 그 여종업원은 식사 내내 반짝이는 여종업원이 되어있었다.
4)
어느 모임에서 한 부인이 걱정거리를 내놓았다.
-우리 아이가 사춘기인가봐요. 갑자기 자기 발이 너무 커 창피하다는 거예요.
밖에도 안나가고 방에만 틀어박혀있어요. 속상하고 걱정되어 죽겠어요~
마침 의사가 이 말을 들었다.
- 언제 아프다고 아이를 내게 보내 왕진오게 하세요.
정말 어느 날 부인이 아프다며 딸을 의사에게 보냈다.
왕진을 온 의사는 짐짓 딸아이의 발을 실수인 척 밟아버렸다.
놀란 아이에게 의사가 몹시 미안해하며 말했다.
-아~네 발이 조금만 컸어도 내가 밟지는 않았을텐데...
그 아이는 그날로 언제 그랬냐는 듯 밖으로 나갔다.
*******
옳고 그름을 공부하는 게 1단계라면,
내가 옳다 여기는 바를 어떻게 전달하고 소통하는가가 다음단계 아닐까 싶다.
웃기는 이야기, 인상적인 이야기... 언젠가 어디에서인가 보고 들은 이야기들이다.
하나같이 '지혜'-방법'을 보여준다.
상대방에게 무겁고 버거운 '교훈'으로 다가가지 않고
'살랑바람'처럼 가볍고 상쾌하게 움직이게 하는 말.
나는 '진심이면 통한다~'는 말을 너무 신봉했다.
그리고는 그 포장이나 배달방법 등에는 너무 무신경했다.
자유에 대한 진정한 적은 선량하지만 무식한 열성분자들이다.
- 루이스 브랜다이스(민중과 노동자의 수호자로 불린 인물-미국. 33년간 대법관을 지냈슴)
옳다 그르다에만 집중하고 직코스 내 방식만 고집하는, 무식한 자가 바로 나였다.
사람들은 차마 이 말을 못해 돌려 말했던거다.
-참 순진하셔요, 참 순수하셔요...
지금 내가 결혼하여 시어머니를 만났다면...그래도 그렇게나 힘들었을까.
32년 전의 25살 신부와 51살의 시어머니...
지난 토요일에도 결혼식이 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아이 나이를 묻고 언제 국수 먹여주냐 덕담을 한다.
이미 나의 큰 아이가 내 결혼하던 그 나이를 넘어선지 몇 년이 되었다.
우리 아이의 짝은 느끼는 것이 우리 아이와 비슷한 보통사람, 상식적인 사람이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착하고 지혜로운 사람이기를 바란다.
옳지만, 착하지만 상대방에 맞게 포장할 줄도 아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철없이 우는 아이에게 꿀꺽 약을 먹이는 것 처럼.
적어도 옳은 말이라도 왠지 교만해서 얄미운 그런 사람은 아니기를 바란다.
한 손 만으로 소리낼 수 없듯,
그런 남자와 잘 맞는 짝이 우리 딸이기를 바란다!!!
큰애가 직장생활한 지 6년이다.
알게모르게 만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동안의 사람공부가 앞으로의 큰 재산일거라 믿는다.
그동안의 공부 응용단계가 '결혼생활'일 것이다.
얘야, 얘들아...지혜롭게, 지혜롭게...유머를 잘 섞어서...단백하게 맛난 볶음밥처럼...
그렇게 잘 살아라!!!
친정부모님 부부, 우리 부부, 그리고 언젠가 짝지워질 우리 애들부부...
흉보면서 배운다고 잘 배우고 잘 살아가기를 축원한다!!!
ㅎㅎㅎ~오늘이 부부의 날이라고 하니 생각이 이리로 날라왔나보다!
나도 외할머니 되고싶다~~~ㅎㅎㅎ~~~
모처럼 서울 아들집에 왔다가 부산으로 돌아가시는 시어머니를 착한 며느리가 비행기로 모셨다.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신 할머니, 신이 나셨슴도 잠깐, 아...생각보다 비행기 좌석은 좁았다.
화장실에 다녀오시다가 문득 넓고 좋은 빈 자리를 발견하신 할머니,
얼른 엉덩이를 들이밀고 앉아버렸다.
-어머나, 손님, 이 자리는 비지니스석입니다~ 자리로 돌아가셔요!
-뭔 소리여? 내가 먼저 맡았는데..??
-아니, 그게 아니구요...
싱갱이 소리를 듣던 어느 신사분이 슬그머니 할머니 귀에 '소근소근'했더니만,
꿈쩍않던 할머니, 얼른 원래 자리로 돌아가셨다.
궁금해진 스튜어디스, -뭐라 하셨어요?
-아, 이 자리는 '제주도'가는 자리입니다~했지요! ㅎ~
2)
지하철 경노석에 젊은 아가씨가 앉아서 눈을 감고 있었다.
-이보시오, 아가씨, 이 자리는 경노석이요. 일어나시지~
할 수 없이 눈 뜬 아가씨, 언잖은 기색 역력하여 한마디했다.
-제 돈 내고 탔는데 왜 그러셔요?
-아~이 자리는 돈 안내는 사람들 자리거든요~!!!
3)
아버지와 딸이 모처럼 식당에 갔다.
그들을 맞는 여종업원의 얼굴에 귀찮음이 그득했다.
아버지가 딸에게 눈을 찡긋~하더니 그 여종업원을 불렀다.
-아가씨, 내가 팁을 주려면 잔돈이 필요해서 그러는데 이 돈 좀 바꿔주시겠소?
그 이후부터의 그 여종업원은 식사 내내 반짝이는 여종업원이 되어있었다.
4)
어느 모임에서 한 부인이 걱정거리를 내놓았다.
-우리 아이가 사춘기인가봐요. 갑자기 자기 발이 너무 커 창피하다는 거예요.
밖에도 안나가고 방에만 틀어박혀있어요. 속상하고 걱정되어 죽겠어요~
마침 의사가 이 말을 들었다.
- 언제 아프다고 아이를 내게 보내 왕진오게 하세요.
정말 어느 날 부인이 아프다며 딸을 의사에게 보냈다.
왕진을 온 의사는 짐짓 딸아이의 발을 실수인 척 밟아버렸다.
놀란 아이에게 의사가 몹시 미안해하며 말했다.
-아~네 발이 조금만 컸어도 내가 밟지는 않았을텐데...
그 아이는 그날로 언제 그랬냐는 듯 밖으로 나갔다.
*******
옳고 그름을 공부하는 게 1단계라면,
내가 옳다 여기는 바를 어떻게 전달하고 소통하는가가 다음단계 아닐까 싶다.
웃기는 이야기, 인상적인 이야기... 언젠가 어디에서인가 보고 들은 이야기들이다.
하나같이 '지혜'-방법'을 보여준다.
상대방에게 무겁고 버거운 '교훈'으로 다가가지 않고
'살랑바람'처럼 가볍고 상쾌하게 움직이게 하는 말.
나는 '진심이면 통한다~'는 말을 너무 신봉했다.
그리고는 그 포장이나 배달방법 등에는 너무 무신경했다.
자유에 대한 진정한 적은 선량하지만 무식한 열성분자들이다.
- 루이스 브랜다이스(민중과 노동자의 수호자로 불린 인물-미국. 33년간 대법관을 지냈슴)
옳다 그르다에만 집중하고 직코스 내 방식만 고집하는, 무식한 자가 바로 나였다.
사람들은 차마 이 말을 못해 돌려 말했던거다.
-참 순진하셔요, 참 순수하셔요...
지금 내가 결혼하여 시어머니를 만났다면...그래도 그렇게나 힘들었을까.
32년 전의 25살 신부와 51살의 시어머니...
지난 토요일에도 결혼식이 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아이 나이를 묻고 언제 국수 먹여주냐 덕담을 한다.
이미 나의 큰 아이가 내 결혼하던 그 나이를 넘어선지 몇 년이 되었다.
우리 아이의 짝은 느끼는 것이 우리 아이와 비슷한 보통사람, 상식적인 사람이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착하고 지혜로운 사람이기를 바란다.
옳지만, 착하지만 상대방에 맞게 포장할 줄도 아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철없이 우는 아이에게 꿀꺽 약을 먹이는 것 처럼.
적어도 옳은 말이라도 왠지 교만해서 얄미운 그런 사람은 아니기를 바란다.
한 손 만으로 소리낼 수 없듯,
그런 남자와 잘 맞는 짝이 우리 딸이기를 바란다!!!
큰애가 직장생활한 지 6년이다.
알게모르게 만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동안의 사람공부가 앞으로의 큰 재산일거라 믿는다.
그동안의 공부 응용단계가 '결혼생활'일 것이다.
얘야, 얘들아...지혜롭게, 지혜롭게...유머를 잘 섞어서...단백하게 맛난 볶음밥처럼...
그렇게 잘 살아라!!!
친정부모님 부부, 우리 부부, 그리고 언젠가 짝지워질 우리 애들부부...
흉보면서 배운다고 잘 배우고 잘 살아가기를 축원한다!!!
ㅎㅎㅎ~오늘이 부부의 날이라고 하니 생각이 이리로 날라왔나보다!
나도 외할머니 되고싶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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