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68] 보수 정당의 豹變 조선일보 신상목 기리야마본진 대표·前 주일대사관 1등 서기관 입력 2020.06.26 03:12 신상목 기리야마본진 대표·前 주일대사관 1등 서기관 '표변(豹變)'은 주역(周易)의 '대인호변(大人虎變) 군자표변(君子豹變) 소인혁면(小人革面)'에서 유래한 말이다. 대인은 호랑이가 털갈이를 하여 위엄을 드러내듯 자신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며, 군자는 표범이 털갈이를 하여 새로운 자태로 거듭나듯 과오를 인정하고 자신을 새롭게 하며, 소인은 그저 얼굴빛이나 바꾸는 정도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호변과 혁면은 사어(死語)가 되었으나 표변은 지금도 자주 쓰는 말로 남았다. 다만 현대 한국인의 언어 관습에서 표변은 이러한 본래 뜻과는 달리 부정적 의미로 쓰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