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김황식 전 국무총리

colorprom 2022. 4. 6. 14:02

[아무튼, 주말] 풍경이 있는 세상

 

[아무튼, 줌마]

입력 2022.03.19 03:00
 
 
김윤덕 문화부 차장

 

울보 명재상, 이슬비 총리로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오늘부터 격주로 ‘풍경이 있는 세상’을 연재합니다.

시 100수는 기본으로 외고, 문사철을 두루 겸비한 데다,

법조계에선 일찍이 문장가로 소문 났던 분이지요.

 

광주지방법원장 시절 내부 통신망에 올렸던 글을 ‘지산통신’이란 에세이집으로 펴냈고,

총리 시절엔 ‘연필로 쓴 페이스북’이란 글로 국민들과 소통한 바 있습니다.

 

지난번 ‘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출간과 관련해 인터뷰를 하면서

조심스레 <아무튼, 주말> 연재 요청을 드렸는데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 하시더니, 얼마 전 다음과 같은 답을 주셨습니다.

 

“조금은 흐트러진 몸짓으로 더 인간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용기를 내보기로 하였습니다. 언제든지 잘리거나 그만둘 각오를 하면서요.

늑장을 부려도 좋을 토요일 아침, 햇살 들어 오는 거실이나 침대 위에서 차 한잔 마시며

가볍게 만나는 저의 글이 독자들에게 작은 공감으로 전달된다면 큰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김 전 총리가 ‘지산통신’을 쓰기 시작한 건 법원 직원들과의 소통 때문이었습니다.

 

“법원 업무와 관련된 것은 딱딱하지 않게 풀어 쓰고,

함께 생각해 볼 만한 세상 이야기나 교양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도 썼습니다.

가끔 허튼 우스개도 했지요.

짐짓 위엄을 가장하며 내놓는 훈화보다는

이런 이야깃거리들이 지시 아닌 지시이자 공감을 이끌어 내는 소통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지산통신’이란 문패는

광주지법이 있던 지산동과 김소운 수필집 ‘목근통신(木槿通信)’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를 열독한 한 언론인이 김 전 총리에게

‘지산통신’에 언급된 책이 몇 권인지 아느냐 물었다고 하지요.

세보지 않아 모른다고 하자 “43편”이라고 알려줬다네요.

 

그만큼 다독가이자 문학청년인 김 전 총리가

공직생활에서의 연륜과 지혜를 담아 들려줄 세상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떠들썩했던 ‘김부겸 총리’ 유임설의 ‘진원’이

2월12일자 <아무튼, 주말>에 실린 김황식 전 총리 인터뷰였네요.

김 전 총리는 국민 통합의 첫 시도로

온건하고 합리적인 김부겸 총리의 유임을 제안했었지요.

여소야대 혼돈의 정국을 풀어갈 더없이 좋은 혜안이란 생각에 무릎을 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광주일고 후배이자 자신의 최장수 총리 기록을 깬

이낙연 전 총리와의 일화도 들려주었는데, 이번 주 ‘뉴스레터’로 배달해드리겠습니다.

 

아래 QR코드와 인터넷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5743을 통해 들어오시면

뉴스레터 구독 창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