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6일 토요일
어제 일입니다.
시간도 그렇고 배도 고프지 않고 해서 아내에게 점심을 건너뛰자 했습니다.
농장에서 어중간하게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아내가 노발대발하십니다.
두려운 마음에 차를 돌려 대평 식당에 가서 한 상 떡 벌어지게 받아 먹었습니다.
남은 반찬과 뼈다귀 시래기국은 개 줄 것, 닭 줄 것 나누어 비닐 봉지에 담았습니다.
밥 먹고 강변 산책길에 아내에게 노발대발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아내가 언제 내가 노발대발했냐고 하십니다.
맞습니다.
아내는 점심을 건너뛰자 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내가 노발대발하고 계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함께 살아온 세월이 얼마입니까?
더군다나 은퇴 이후에는 각별해야 합니다.
눈치코치 없이 굴다가는 국물도 없습니다.
친구야.
넌 더 잘해야 해.
우리 집사람님은 유하신데도 이런데
니네 집사람님은 좀 세잖아.
[colorprom 이경화] [오전 10:23]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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