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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 박지현씨, 영국 선데이타임스 ‘2021년 영웅들’에 선정

colorprom 2021. 12. 27. 19:27

탈북민 출신 박지현씨, 영국 선데이타임스 ‘2021년 영웅들’에 선정

 

2008년 영국 정착, 5월엔 구의원 선거 출마도

 

입력 2021.12.27 10:41
 
 
탈북민 출신으로 지난 5월 영국 지방선거에 후보로 나선 인권운동가 박지현씨. /AFP 연합뉴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즈’가 26일(현지시각) 자에서

탈북민 출신의 영국 인권운동가 박지현(53)씨를

‘선데이 타임스 2021년 영웅’ 20명 중 한 사람으로 선정했다.

 

선데이타임스는 “박씨는 북한 수용소 생활과 두 차례 탈출 실패를 거쳐

14년 전에 영국에 도착, 세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도 다른 탈북자들의 영국 정착을 도왔다”며

더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어려움에 처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묵묵히 일해온 이들을 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1998년 ‘고난의 행군’ 당시 남동생과 함께 북한을 탈출했다.

탈북 과정에서 중국 농부에게 팔려가 아들까지 낳은 인신매매 피해자다.

2004년 강제북송돼 노동교화소 생활을 했고,

다시 탈출을 시도해 2008년 영국 맨체스터에 도착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영국에 정착했다.

 

박씨는 탈북 여성과 북한 아동의 인권 보호 활동을 벌여왔다.

2019년 6월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탈북한 북한 주민들의 난민 지위가 제대로 인정되지 않고,

여성들은 인신매매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피해 경험을 증언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18년 영국 ‘아시아 여성상 대상’을 받았고,

2019년에는 국제앰네스티 ‘브레이브 어워드’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씨는 올해 5월 자신이 사는 맨체스터 무어사이드 구의원 선거에

보수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당시 “한국인 사업가로부터 받은 마스크 7000장을 영국 양로원에 기부했더니

난민으로 정착하는 것도 힘들었을 텐데 우리를 도와줘 정말 고맙다’는

감사 메시지가 왔다”면서

“나를 도와준 영국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정치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