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못이 박혔던 구멍들

colorprom 2021. 1. 6. 17:49

[윤희영의 Story-telling English]

 

  • 윤희영 조선일보 편집국 에디터

입력 : 2021.01.06 06:00

 

걸핏하면 성질을 부리는 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못(nail)이 담긴 상자와 망치(hammer)를 주셨다.

화를 낼(lose temper) 때마다 울타리에 못을 하나씩 박으라고 하셨다.


첫날 37개의 못을 박았다.

이후 많은 못을 박으면서 분노를 자제하는(control anger) 법을 배웠다.

못을 박는 것보다 화를 참는(hold temper) 것이 더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

못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었다(dwindle down).

마침내(at last) 하루에 한 번도 화를 내지 않는 날이 왔다.

아버지께 달려가 말씀드렸다.

아버지께서도 함께 기뻐해 주셨다.

그러시면서 "앞으로는 화를 참을 때마다 못을 하나씩 뽑아보라(pull out)"고 하셨다.

얼마 후 울타리에 박혀 있던 못들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뛸 듯이 기뻤다.

아버지께서도 축하해주시며(congratulate)

"자랑스러운 내 아들"이라고 칭찬해주셨다(praise).

울타리 앞으로 가보자고 하셨다. 그리고는 말씀하셨다.


"정말 잘했다. 하지만 저 울타리에 못이 박혔던 구멍들을 봐라.

저 구멍들은 영원히 남게(remain forever) 될 거다.

못은 너의 성마른 성격(bad temper)이고, 울타리는 다른 사람 마음이다.

네가 화를 내며 하는 말은 저렇게 상처를 남기게(leave a scar) 되는 거다.

미안하다면서 못은 뽑아낼 수 있지만, 그 상처 구멍은 평생 남게 되는 거란다."

소년은 그제야 아버지께서 울타리에 못을 박고 빼보라고 하신 이유를 깨닫고,

그 교훈(lesson)을 몇 번이고 되새겨봤다.

"가족과 친구는 네 인생에 있어 진귀한 보석(rare jewel) 같은 존재란다.

그런 그들에게 성질을 부리고 막말을 해서 쫓아버리면 네 인생은 빛을 잃게 된단다.

화가 나서 하는 말 한마디가

신체적 폭력(physical assault)보다 더 큰 상처와 고통(pain)을 남길 수 있단다.

꼭 명심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