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서민 교수

colorprom 2020. 9. 1. 15:21

[시대탐문]

 

'조국흑서' 베스트셀러 만든 건 文… 정의로운 척하며 나쁜짓 하니 더 화나

 

조선일보

 

     

     

    입력 2020.08.31 05:00

     

    [김기철의 시대탐문] [14] '한번도…' 공동필자 서민 교수

    지난 25일 나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가

    교보문고, 예스 24 등 서점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생충 연구자이자 칼럼니스트로 이름난 서민(53) 단국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위선과 '문빠'를 비판하는 이 책의 공동 필자다.

    서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집권을 지지한 '진보' 논객이다.

    '노사모' 초창기 회원으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을까.

    27일 그를 만났다.

    서민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산하에 '남 탓 연구소'가 있는 것 같다.

    자기들이 잘못해 놓고 늘 전 정부나 언론 탓, 검찰 탓을 한다"고 했다. /이태경 기자

     

    ―'조국흑서'라고도 불린다. 왜 이런 책을 냈나.

    " 대통령과 조국 전 장관 덕분이다.

    아내는 구속되고 자산관리인 김경록씨도 재판에 불려다니고,

    저와 같은 대학에 있는 교수도 조국 딸을 논문 1저자로 올려줬다며 곤욕을 치렀다.

    저 같으면 좀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질 텐데

    이분은 법정에 출두할 때 늘 정의로운 십자군 같은 느낌을 준다.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주역이라는 최순실도 공항에 들어오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는데,

    전 장관은 미안한 기색이 없다.

    이런 사람을 장관에 앉히고 '마음의 빚' 운운한 대통령이나 감싸고 도는 문빠들을 그냥 둘 수 없었다."

    조국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가 왜 나쁜지를 밝히는 데 주요 대목을 할애했다.

    보통 사람들은 코링크 PE 같은 단어가 나오면 어리둥절해진다.

    "입시 비리보다 훨씬 나쁜 비리가 사모펀드다.

    서울 버스 와이파이2차 전지 사업 같은 건 한탕 해먹으려고 한 것이다.

    사람 죽이려다 미수에 그친 것도 범죄 아닌가.

    조국씨가 이 펀드가 어디에 투자했는지 모른다고 했는데, 거짓말한 증거가 속속 드러나지 않았나."

    진보 진영은 왜 문재인 정부 잘못에 대해 침묵할까.

    "이분들이 정의를 주장한 이유가 내 편이 맘껏 먹는 세상을 원했으니까 그런 것 아닌가.

    세월호 사건도 지금 보면 정권을 무너뜨릴 만한 일이었나 싶다.

    정권 잡고 나니까 세월호 유족들에게 관심도 없고….

    정의로운 척하던 사람들이 나쁜 일을 하면 화가 더 난다."

    '기생충보다 못한 정부'라 비판했다.

    "기생충은 숙주가 있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밥을 한 톨씩 조금만 먹는다.

    이 정부는 국민을 위한다며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거덜내고 있다.

    정부 재정지출이나 건강보험, 국민연금 사례를 보면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은 절대 지지율 떨어질 얘기는 하지 않는다. 비겁하다."

    ◇ 문빠 "文은 세종과 이순신 합친 인물"

    교수는 '노사모' 초창기 멤버다.

    대통령 후보 경선 훨씬 전인 2001년 '노사모'에 가입했고,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열렬 지지자였다.

    ―친문 진영에선 노무현 정부가 지지층 분열 때문에 정권을 빼앗겼다고 얘기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 직후 노사모는 해체했어야 한다.

    노사모 해체를 놓고 회원 투표에서 6대4로 부결됐지만, 난 탈퇴했다.

    지지층 분열 때문에 노무현 정부가 정권을 내줬다고들 하는데, 이게 말이 되나.

    정부 후반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정치를 잘못해서 정권이 바뀐 것이다."

    노사모문빠는 다르다고 얘기했다.

    "노사모는 대통령과 의견이 다르면 거리 시위까지 하며 반대했다.

    하지만 문빠는 대통령이 뭐라고 하든 '우리 달님' 하며 떠받들지 반대할 줄 모른다.

    친문 사이트에 한번 들어가 보라.

    대통령은 세종대왕에 이순신 장군을 합친 것 같은 위인이라고 자랑스럽게 글을 올린다."

    ◇ "'가짜 진보' 너무 많다"

    효순·미선 집회, 광우병 시위, 세월호 사건은 '진보'가 세를 얻는 계기가 됐다.

    "효순·미선 사건 때 집회에 나갔는데, 탱크에 깔려 죽은 아이 시신을 전시해서 반미(反美) 선동하는 걸 보고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광우병 시위 때는 딱 한 번 나갔다. 광우병에 대해 공부해보니 의학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게 많아서 이후엔 안 나갔다. 세월호 사건은 정권 바뀌고 3년 지나도록 나오는 게 없는 걸 보고 선동이라는 걸 알았다. 한국의 '진보'는 선전·선동에 이골 난 사람들이다."

    ―그에 비하면 보수는 무기력해 보인다.

    "8·15 집회 같은 데 나오고 싶어도 전광훈 목사 때문에 싫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몇 십명이라도 자발적으로 재미있게 시위를 하면 좋겠다. 보수 집회는 너무 지루하다. 그래도 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힘을 얻을 수 없다."

    ―자신이 어느 쪽에 속한다고 생각하나.

    "이명박·박근혜를 비판하면 진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난 보수였다. 지키고 싶은 게 많다. 인세 받으면 아내에게 줄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한국엔 가 짜 진보가 너무 많다. 조국 사태나 정의기억연대 사건을 보면 그렇지 않은가."

    서 교수는 두 시간 내내 속사포 쏘듯 말했다.

    효순·미선 사건부터 조국 사태까지 진보의 허위와 위선을 지적했다.

    상대가 나와 같은 편인가 아닌가에 따라 말이 달라지는 진영(陣營) 논리도

    "이게 말이 되느냐"며 치받았다.

     

    상식적인 발언도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라 그가 남다르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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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 "문팬, 부모 욕은 괜찮은데 대통령 욕하면 밥상 엎어"

     

     

     

    입력 2020.08.31 13:08 | 수정 2020.08.31 13:14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31일 “친문(親文)이라고 하는 팬덤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어떤 팬을 보니까 자기 아버지, 어머니한테 뭐라고 하는 건 괜찮은데

    문재인 대통령을 욕하면 밥상을 엎고 나가버리는 행태를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이태경 기자

     


    서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실제 문팬들이 ‘우리 인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하는데

    (이는) 문 대통령이 '뭘 하든지 팬들이 지지해주면 내가 대충해도 되겠다'

    이렇게 착각할 수 있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또

    은 좋아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상해진다 그러면 언제든지 그 사람을 버릴 수도 있고 해야 한다”며

    팬덤은 ‘내가 좋아하니까 문 대통령은 옳은 사람이고

    문 대통령은 좋은 사람이니까 나도 좋은 사람이다’라며 문 대통령과 자기를 동일시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누가 문 대통령을 공격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되어 화를 낸다”고 했다.

    진행자가 서초동 촛불시위 때 검찰 개혁과 함께 조국 수호 구호가 나왔는데

    이를 문팬들의 잘못된 팬심의 발로라고 보느냐”고 묻자, 서 교수는

    “그렇다. 검찰 개혁 주장은 그럴 수 있지만

    더 많이 나온 구호가 ‘조국 수호’정경심 사랑합니다’였다”며

    정경심이야말로 조국 전 장관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분일 수 있는데

    그런 것까지 옹호하는 건 시위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교수는 최근 여권 내 586세대를 비판하는 이른바 '조국 흑서(黑書)'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공동 집필했다.

    교수는 586세대에 대해

    노무현 정부 때 집권했던 분들이 386이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서 586이란 이름으로 집권했다”며

    “그 분들이 젊은 시절 희생했으나 그 뒤로 타락에 타락을 거듭해 강남 아파트 하나씩 갖고 있음에도

    자신들은 여전히 희생자고 정의를 위해 애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서민 "조국을 기생충 비유하면 말라리아… 비열하니까"박국희 기자"진보집회는 일단 재밌어요, 보수는 너무 지루해"김기철 학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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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 “완전 변해버린 내 모습, 文 대통령 때문”

    조국 흑서 공동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
    “정치적 이미지 부각에 부담”

     

    김승현 기자

     

    입력 2020.09.01 09:42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일 “본분이 과학자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도 많이 나가는데

    너무 정치적인 이미지만 부각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변해버린 내 모습이 낯설지만 이 모든 게 문재인 대통령 때문”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여권 내 586세대를 비판하는 이른바 ‘조국 흑서(黑書)‘라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이다.

     

    기생충 연구자 서민 단국대 교수.

    서 교수는 이른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 필자이다. /이태경기자

     

    서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 ‘[현타]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는 글을 올리며

    “‘너무 나대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요즘 자주 듣는다.

    책(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에 대한 인터뷰를 주로 하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 교수는

    “말도 잘 못하면서 인터뷰나 라디오에 나가고 있다.

    그런데 나가면 분위기가 업 되고 센 말을 한 번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면서

    기생충, 편충, 말라리아 같은 말들이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인 이미지만 부각되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며

    “9월 9일에 나오기로 한 새 책이 이런 이유로 출간이 무기한 연기됐다.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으쓱하다가도

    강사나 저자로서의 제 삶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 불안하기도 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한 일간지에 자신이 보낸 반려견과 관련한 글이 이날 올라왔다고 소개하면서

    “그걸 보며 생각한다. ‘맞아, 난 원래 이런글을 쓰는 사람이었지‘”라고 했다.

    이어 “몇달 새 완전히 변해버린 제 모습이 제가 생각해도 낯설다”며

    “문재인 정권이 물러나고 평화로운 세상이 와서

    제가 이곳에 시덥잖은 개그나 풀어놓는 그런 날이 언젠가 오리라는 것을 믿어본다”고 했다.

    서 교수는

    “이왕이면 그날이, 좀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결론.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라고 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표지. /예스24 캡처

     

    서 교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강양구 TBS 과학 전문 기자 등과 함께

    지난달 25일 조국 사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출간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31/2020083101837.html

     

     

    기생충 박사 서민 "문대통령은 편충, 조국은 비열한 말라리아"

     

    "文대통령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편충
    조국은 비열한 말라리아"
    혹시 고소당하면? 난 이제 베스트셀러 작가
    조국흑서에 쏟아진 성원으로 벌금 낼 것"

     

    박국희 기자

     

    입력 2020.08.30 10:19 | 수정 2020.08.30 10:28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 /조선일보DB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가 조국 전 장관을 기생충 ‘말라리아’에 비유했다.

    말라리아의 삶 자체가 굉장히 비열하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쓴 ‘조국이 안두려운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의사협회에서 파업하는 동료와 후배들을 위해 유튜브 방송에 나와달라고 했다.

    의사들 말고는 보는 이도 없는 방송이라 편하게 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아나운서가 시간 다 됐다고, 끝으로 할말있음 하란다”며

    “뭔가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마음에 특유의 기생충 얘기를 꺼냈다.

    ‘대통령님, 기생충보다 못하다는 말은 안들어야 할 것 아닙니까?’

    나중에 집에 가보니 그말이 뉴스로 나와있어서 깜놀했다.

    설마 대통령이 고소하진 않겠지만 앞으로는 조심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썼다.

     

    서 교수는 다음날 한 신문과 인터뷰를 했는데 기자가

    “‘조국흑서’ 보니까 문 대통령을 편충에 비유하셨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편충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생충이다. 일단 예쁘게 생겼다.

    제가 사인할 때 편충을 그리고 그 몸통에 제 이름을 써넣는데,

    편충에 비유한건 대통령에 대한 나름의 배려”라고 했다.

     

    서 교수는 “그렇다면 조국 전 장관은 어떤 기생충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고

    “한번도 생각 안해봤지만 답이 바로 나왔다”고 했다.

     

    말라리아죠. 말라리아는 수십만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지만 삶 자체가 굉장히 비열해요.

    사람 몸에 들어오자마자 간으로 들어가 숨어요.

    그랬다가 자기들 세력이 많아지면 우르르 나와서 우리 몸을 공격합니다.”

     

    서 교수는 “순발력있게 잘 대처했다싶어 혼자 뿌듯해하다가 시간이 갈수록 걱정이 됐다”며

    “대통령과 달리 조국은 고소왕, 혹시 이거 가지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거 아닐까.

    아는 변호사에게 밤 늦게 문의를 드린 건 그 때문”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사실적시가 아니라 의견이고 평가라서 명예훼손은 아닌데

    모욕죄(1년 이하 징역, 200만원 이하 벌금)는 성립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변호사 자문을 받았다며

    “설마 징역은 안나올테니 처벌은 200만원 이하의 벌금,

    이 돈을 내는 게 쓰라리게 생각됐지만 생각해보니 이제 나도 베스트셀러 작가,

    조국흑서에 쏟아진 성원은 벌금 걱정말고 할 말은 하라는 주문일 수도 있겠다”고 했다.

     

    서 교수는 “그래서 다시 말한다”며 “님을 기생충에 비유하면 말라리아가 딱이에요"라고 썼다.

     

    서 교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함께 ‘조국 사태’를 비판적으로 바라 본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최근 출판했다.

    책은 출간 첫날 초판 5000부가 다 팔리며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