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6편 1-17절
< 기도할 수 있는 은혜>
시편 86편은 다윗의 기도시로서,
기도의 신학적인 의미와 방법을 가르쳐주는 좋은 모델이 되는 시입니다.
이 시편은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누구신지 정확하게 밝혀주고 있고,
하나님앞에서 인간의 자리를 보여주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의 길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소망의 빛이 비추어져 있습니다.
기도의 대상은 하나님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다윗은 ‘여호와여’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를 시작합니다.
다윗은 모든 절마다 기도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여, 주 나의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다윗은 자기 백성에게 놀라운 일을 행하신,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부르며,
죽음의 위협 아래있는 자신을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종임을 고백하며 주인되신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며 기도합니다.
‘내 주 하나님이여 주를 의지하는 종을 구원하소서’ (2절)
이스라엘 문화에서 종과 주인은 한데 묶여있는 개념입니다.
종은 주인에게 속해있는 사람이며, 주인의 결정과 필요에 따라 살고 일하는 존재입니다.
종은 철저히 주인으로부터 보호받고 부양받을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과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해있음을 인정하며,
청지기의 마음으로 주인되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주는 선하사 사죄하기를 즐거워하시며 주께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함이 후하심이니이다’ (5절)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도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후,
우리야를 전쟁터에 보내어 죽게한 끔찍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행한 죄악을 하나님앞에 낱낱이 고하며,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앞에 기도할 때, 먼저 우리의 교만함과 죄악을 용서해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진실로 통회하고 회개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죄악을 용서하시며,
새로운 피조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위로와 힘을 주십니다.
슬픔과 자기연민, 두려움을 벗겨내시고, 기쁨의 화관을 씌워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실 수 있음을 확신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여 신들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나’(8절)
하나님은 다른 신들과 비교할 수 없는 분, 열방들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역사의 마지막 완성을 이루어주시는 분입니다.
온 우주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은
지금도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는 주권자가 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면서,
오직 하나님만이 인간의 영혼을 음부의 깊은 곳에서 건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신뢰의 표현입니다.
산이 변하고 땅이 흔들려도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오
환난중에 만날 도움이 되심을 믿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의 최종목적지는 주님을 경외하며 주의 뜻이 이루어지는데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11절)
기도는 환난에서 구원해 주실 것을 구하는 생명을 위한 호소이자, 생명의 복종을 위한 호소가 됩니다.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기도의 능력은 신실하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영적 호흡인 기도를 쉬지않는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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