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시편 63편 1-11절)<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드린 열망의 노래>

colorprom 2020. 6. 10. 11:42

시편 63편 1-11절 다윗의 시, 유다 광야에 있을때에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드린 열망의 노래>

표제를 보면 [다윗의 시, 유다 광야에 있을 때에]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그를 죽이려는 대적을 피하여, 하나님의 성소에서 멀리 떠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광야에 머물고 있었던 상황속에서 지은 시입니다.

 

다윗이 도피한 곳은, 인적도 없는 광야, 목마름이 있는 곳이었지만,

다윗은 영혼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충만한 인자하심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현재의 고난이 오히려 그의 영혼을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하는 섭리가 되었음을 고백하며,

더욱 충만한 찬송으로 영광의 예배를 드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절은 하나님을 갈망하라 노래합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1절)

 

여기에서 ‘찾되’(샤하르)의 의미는 일찍 구하다(찾다), 간절히 구하다(찾다)를 의미합니다.

나는 새벽같이 일찍 주를 찾습니다. 좀 더 의역하면 나는 진정으로 주를 찾습니다의 의미입니다.

다윗은 모든 재물과 지위와 신분, 심지어는 자신을 따르던 사랑했던 사람들까지도 모두 빼앗긴 후,

메마른 광야에 머물면서, 광야의 목마름속에서 애타게 물을 찾는 육체적 필요와 같이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으로, 하나님의 도움과 사랑을 열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8절은 하나님의 인자하심(헤세드)을 신뢰하며, 생명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소망합니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3절)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라는 말은 ‘하나님의 인자(헤세드)가 자신의 목숨보다 더 귀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들의 생명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 들에서, 도리어 다윗은 충만한 은혜로 가득하여

자신의 생명보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더욱 사랑하는 영적 충만한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진정한 믿음의 목적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라, 다윗의 믿음과 같이

하나님 한 분께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다해 드리는 섬김이요 헌신임을 깨닫게 됩니다.


다윗은 언제까지 하나님을 찬양하겠노라고 했습니까?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4절)

다윗은 평생 동안 하나님을 찬양하겠노라고 약속합니다.

 

다윗이 찬양하는 이유는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음’입니다.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 지, 마치 진수성찬의 잔치상을 차려주심과 같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벅찬 감격을 억누르지 못하여, 손을 들면서 하나님께 찬양드리며, 한순간의 열렬한 감정이 아니라,

진지함과 성실함을 가지고,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분을 찬양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오늘, 우리들은 어떠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을까요?

다윗과 같이 빈 들이라 할지라도, 오직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온전한 마음으로 전심으로 주께 찬양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9-11절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확신하며 찬양합니다.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 하는 그들은 땅 깊은 곳에 들어가며

칼의 세력에 넘겨져 승냥이의 먹이가 되리이다”(9-10절)

 

하나님이 원수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으로

다윗은 주의 날개 그늘아래서 즐겁게 노래합니다.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는 자에게 주시는 놀라운 은혜가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도 함께 하실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