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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우한폐렴]이탈리아 감염 60% 집중된 북부, 중국인 8만명 거주

colorprom 2020. 3. 3. 17:55



[현미경] 이탈리아 감염 60% 집중된 북부, 중국인 8만명 거주


조선일보
                         
             
입력 2020.03.03 03:00

이탈리아는 왜 코로나가 많은가
코로나 사태 초반 입국제한 안해
하루 새 566명 늘어 1694명 감염

'유럽의 우한' 이탈리아
1일(현지 시각) 하루 동안 이탈리아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566명 늘었다.
이날 중국 확진자 증가 수(202명)를 크게 앞선다.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1694명에 달하고 사망자가 34명인 이탈리아를 두고
'유럽의 우한'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탈리아는 어쩌다 이런 오명을 안게 됐을까.

중국과 이탈리아의 밀접한 경제 관계가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이탈리아에는 중국인 32만명 정도가 살고 있는데,
대부분 섬유 산업에 종사하며 산업 중심지인 북부 지역에 몰려 있다.
이번에 우한 코로나 감염자 60%가 집중된 북부 롬바르디아주(州)에만 중국인 8만명이 산다.

두 나라의 밀접한 경제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 지역이 이탈리아 중부 섬유 산업 도시 프라토다.
인구가 20만명 남짓인 프라토에는
등록된 중국인 3만명불법 중국 이민자 2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980년대부터 주로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 이주한 중국인들은
저가의 옷감을 중국에서 실어와 한철 유행에 맞게 빨리 만들어내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을 무기로
성장했다. 지금은 프라토 전체 의류 기업의 95%가 중국인 소유일 정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라토에선 현재 중국인 최소 140가구, 400여 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1월 말 중국 최대 명절 춘제 기간중국에 다녀온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스위스 노이에취르허자이퉁(NZZ)은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실크로드가 이제 '바이러스 로드'가 됐다"고 했다.

이탈리아초기 대응에도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말 자국에서 중국인 관광객 첫 확진자가 나오자
오는 4월까지 중국 등을 오가는 직항 노선 운항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다른 유럽 국가를 경유해 육로나 항로로 입국하는 중국인은 막지 않았다.

서방 주요 7국(G7) 중 최초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 동참을 선언할 정도로
밀접한 양국 관계를 의식해 실기(失機)했다는 지적이 많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3/20200303002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