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1.04 03:13
'정의가 요구하는 가치들을 실행하는 최고의 힘은 사랑이다
(Power at its best is love implementing the demands of justice).'
마틴 루서 킹 목사의 글입니다.
정의나 평화는
'사랑의 힘(the power of love)'이 '권력욕(the love of power)'을 압도할 때 이룩된다는 게 함의이지요.
'미래의 정의(正義)는 그녀와 함께 시작된다(The future of justice begins with her).'
'미래의 정의(正義)는 그녀와 함께 시작된다(The future of justice begins with her).'
판타지물 '원더우먼(Wonder Woman·사진)'의 홍보 문구입니다.
'그녀'는 제우스 딸 다이애나. 신과 인간의 경계 종족인 이 전사가 1차 세계대전에 뛰어듭니다.
그녀의 운명적 동지는 스티브. 유럽에서 첩보원으로 활약하는 미군 전투기 조종사입니다.
이들의 특명은 독일 제국군 루덴도르프 장군과 그의 독가스 공장을 제거하는 것.
다이애나는 전쟁의 신 아레스가 인간의 권력욕을 부추겨 일으킨 게 세계대전이라고 믿습니다.
인간 형상으로 변신한 아레스가 전쟁광 루덴도르프라고 판단한 그녀는
신을 죽일 수 있는 명검(名劍)으로 그를 처단합니다.
그래도 전쟁이 끝나지 않습니다.
이때 전쟁의 판을 키우려 하는 영국 정부의 한 야심가가 그녀 앞에 등장합니다. 아레스입니다.
한편 독가스 공장이 폭파됩니다.
한편 독가스 공장이 폭파됩니다.
문제는 제국군 폭격기가 연합군을 초토화할 때 쓸 독가스를 싣고 떠나려 한다는 사실.
스티브는 이륙하는 폭격기에 극적으로 올라탑니다.
다이애나는 고공에서 산화(散花)하는 스티브를 고통스럽게 지켜봅니다.
스티브의 살신성인은 그녀를 더 강한 전사로 만듭니다.
아레스의 최후는 가려둡니다.
끝 부분에서 다이애나가 독백합니다.
"사랑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어요 (Only love can save the world)."
사랑의 힘으로 만드는 정의로운 세상은 판타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걸까요.
사랑의 힘으로 만드는 정의로운 세상은 판타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걸까요.
미국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랑의 힘이 국가 건설에 초석으로 쓰인 적은 없었다
(The power of love, as the basis of a State, has never been tr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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