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톨스토이의 인생관 (친구 카톡)

colorprom 2019. 12. 31. 15:24


톨스토이가 화두를 던지다
ㅡ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 것일까요?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이 문제들에 대해 톨스토이(1822-1910)는
깊은 성찰을 통한 나름의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오늘은 그의 문학이나 문학관이 아니라 톨스토이의 인생관과 종교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토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
고결한 외모에 성자로 불리우는 레프 톨스토이는 많은 명작들을 남겼습니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장편 소설과
이반 일리치의 죽음, 바보 이반 등의 중편 소설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는 톨스토이에 관한 책만으로도 도서관 하나 정도는 꽉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걸작의 대열에 든 반면, 그의 인성은 여전히 의문에 쌓여 있다'

'그가 살아 있을 때의 그의 인물됨을 두고 형성된 그에 관한 신화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라고
저술가 얀코 라브린은 말합니다


지금도 톨스토이를 추앙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데,
그의 이념을 톨스토이주의라고 부르며
톨스토이를 따르는 사람들을 톨스토이주의자라고 이릅니다



젊은 시절의 톨스토이는 이상주의자였지만, 한편으론 쾌락에 깊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부도덕과 도박의 유혹에 속절없이 굴복하곤 했는데,
그러고는 환멸이 몰려와 자괴감을 되풀이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모순적인 사고방식은 그의 생애 전반기 동안 톨스토이를 괴롭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작품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톨스토이는 백작의 지위를 가진 귀족이었으나,
바보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의 집필로

농민들을 괴롭히는 거만한 기득권층에 대해 비판적인 문학활동을 했으며

자신의 문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한 농민들과 함께 있을 때 도리어 평안을 느끼는

순박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톨스토이는 40대 후반에 숱한 위기를 겪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의 문제를 숙고하게 됩니다

톨스토이가 끊임없이 탐구한 것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의 근본 목적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작품 ‘톨스토이의 인생론’은 그의 오랜 숙제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말하면서
삶에서의 정신적 가치와 물질적 가치가 지닌 의미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톨스토이

삶의 목적은 행복 추구라고 하면서  진정한 행복은 사랑으로써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톨스토이가 말하는 사랑이란
인간에게 주어진 합리적 의식에 따르는 활동이며,
자신보다 타인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이타주의적 사랑, 즉 남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할 때
참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십대 후반부터 문학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성경 연구에 전념한 톨스토이성경에서 삶의 진리를 찾았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진리과 같아서 그것의 증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금이 아닌 것을 모두 씻어 냄으로써 얻어진다' 라는 명언을 남깁니다
러시아 정교회의 비리와 모순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 대신에 자비와 비폭력의 그리스도교에 몰입하게 됩니다


톨스토이 후반기 인생관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무저항과 비폭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무저항 사상'에 대한 비난을 반박하면서,
'범법하는 자를 억압하는 데 폭력이 필요하지 않은가?' 라는 질문에
'칼을 드는 사람은 칼로 망한다'는 예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고 신념에 가득차서 말합니다

국가들에 의해 치려지는 각종 전쟁, 그 전쟁을 위한 병역의 차출 등을
톨스토이는 모두 인간의 존엄에 대한 폭력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용서와 사랑을 가르치는 참된 그리스도교와
폭력 행위 그리고 전쟁을 부추기는 권위가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라고
성경을 고찰한 결과를 말했습니다


'두렵다고 생각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진실로 두려운 대상을 두려워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하면서
하느님을 향한 그의 숭고한 믿음을 엿보게 해 줍니다


톨스토이가 말하는 그리스도교는,
자본과 권력마저 소유하려는 일부 교회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는 하층민들에게 무관심한 러시아 정교회를 비판하여 교직자들로부터 많은 미움을 받았습니다


나아가 톨스토이는,


'예수의 가르침은 신비하거나 오묘하지 않으므로
생활을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작은 변화가 일어날 때 진정한 삶을 살게 된다'


'생활양심이 모순될 때는 둘 중 하나를 가차없이 버려야 한다'

숭고한 양심의 가치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는 타락한 러시아 정교회를 배제하고 원시 그리스도교로 복귀하였으며
근로채식, 금주금연의 생활을 이어가면서 사랑의 정신으로 살아가려고 애썼습니다


'사랑없이 하느님은 없다
사랑은 과거에도 불가능했고 미래에도 불가능하며
오직 현재 실천함으로서만 가능하다' 고 말합니다


톨스토이의 무저항주의, 그리고 그리스도교에 관한 진실한 견해와 실천, 양심의 위대성을 논한 그의 혜안에 감탄할 뿐입니다


그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사람이 존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진실한 그리스도교라면, 찾고자 하는 마음을 지닌 사람은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의 후반기 삶이 그것을 대변하듯이 참된 그리스도교는 고난을 수반할 수도 있다, 는 것 같습니다


합리적인 종교관을 지닌 톨스토이를 생각하면서
다시금 진리와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위대함과 양심의 고귀함을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세상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의 태양을 (CBS)  (0) 2020.01.02
성공의 비결은 (CBS)  (0) 2020.01.01
‘잠수종과 나비’ (친구 카톡)  (0) 2019.12.31
말랑한 차별  (0) 2019.12.31
새해 복 많이 심으세요! (박돈규 차장, 조선일보)  (0) 2019.12.31